[비즈니스포스트] 정부의 정책 기조에 부합하면서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에 대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미국 통화정책과 유동성의 방향이 모호하다면 조금 더 시야를 좁혀 현 정부의 확실한 재정정책을 통해 시장에 대응하는 게 수익률을 개선하는 유효한 전술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주식 수익률 개선을 위해 정부의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업종 가운데 주가가 덜 오른 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새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린 업종은 은행과 반도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종의 공통점은 정부의 재정정책 효과를 직간접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이다.
은행 업종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 반도체 업종은 국가전략기술의 시설투자분에 대한 세액공제율 상향이 각각 주가 상승의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정책의 실효성을 뒷받침하는 행정부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되고 있는 점도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가 지난해 11월부터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정부에서 주도하는 정책에 대한 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만약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와 경제정책방향에 제시된 업종도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주가 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 업종 중 은행, 건설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수혜주를 포함해 하드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시설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종목이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오르지 않아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원전, 방산, 바이오 등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