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아이폰 생산 협력업체 폭스콘 대신 럭스웨어에 고가의 아이폰 생산물량을 추가로 늘릴 것이라는 해외매체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즈는 6일 “애플이 폭스콘의 경쟁업체인 럭스웨어에 아이폰을 생산하기 위한 대규모 주문에 서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 애플이 아이폰 주력 생산업체에 주문 물량 비중을 변동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는 해외매체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애플 아이폰14 프로 모습. <애플> |
럭스웨어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정저우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에서 나타난 생산손실을 메우기 위해 상하이 북서쪽 쿤샨에 있는 공장에서 소량의 아이폰14 프로맥스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제로코로나’ 규제정책에 반발하는 근로자들의 이탈로 크라스마스와 올해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생산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 혼란은 아이폰 부족을 초래했으며 애플의 매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로이터에 따르면 폭스콘은 현재 생산차질을 극복하고 아이폰 생산을 정상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폭스콘은 지난 생산차질로 경쟁업체 럭스웨어에 아이폰 생산물량의 많은 부분을 빼앗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의 이반 램 연구원은 “폭스콘은 협상력이 없다”며 “럭스웨어가 고급 아이폰 주문을 받음에 따라 다양한 고객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중국에 있는 애플 직원을 인용해 “애플의 공급망 관리에 대한 헌신적 투자로 럭스웨어가 고급 아이폰 모델을 생산하기 위한 라인을 개편하는데 시간이 단축됐다”고 전했다.
럭스웨어는 폭스콘의 전직원인 그레이스 웡이 설립한 회사로 지난 수년간 애플의 공급망에서 입지를 확장해왔다. 럭스웨어는 아이팟에서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조립해 왔지만 특히 프리미엄 아이폰 모델의 주문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럭스웨어는 애플의 주요 협력사로서 성장하면서 연간매출이 2016년 20억 달러 미만에서 2021년 240억 달러로 급증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