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를 이어갔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1월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신년음악회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6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4%로 나타났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17%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 조사(2022년 12월 셋째주)보다 긍정평가는 1%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내렸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83%), 인천·경기(62%), 서울(55%)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55%)가 부정평가(31%)보다 높았다. 대전·세종·충청(긍정 41% 부정 44%)과 부산·울산·경남(긍정 46% 부정 45%)은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부정평가는 40대 76%, 30대 63%, 50대 58%, 18~29세 54% 순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55%로 부정평가(41%)보다 높았고 7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64%로 부정평가(26%)를 크게 앞섰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65%로 긍정평가(26%)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진보층의 부정평가는 80%였고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66%였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노조대응'이 14%로 제일 많았다. 국방·안보 10%, 공정·정의·원칙 8%, 결단력·추진력·뚝심 7%, 주관·소신 7%, 전반적으로 잘한다 5%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독단적·일방적'을 꼽은 응답자 비율이 12%로 가장 컸다. 경험·자질부족·무능함 9%, 소통미흡 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8%, 통합·협치부족 7% 순으로 조사됐다.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유지해야한다는 응답은 65%로 이제 의무를 풀어야 한다는 응답(29%)보다 많았다. 2022년 9월 실외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됐음에도 마스크를 쓴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은 76%로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22%)을 앞섰다.
국민 열 명 가운데 세 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8%였다. 그밖에는 ‘가급적 해야한다’ 44%,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22%, 모름·응답거절 6%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새해 국정과제로 경제회복·활성화를 꼽았다. ‘2023년 올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라는 질문(2개까지 자유응답)에 응답자의 35%가 경제회복·활성화라고 대답했다. 그 뒤로는 부동산 문제해결 11%, 국방·안보 10%, 민생문제·생활안정 9%, 남북관계 8%, 물가안정 8% 순으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3%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차이는 2%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내렸으며 민주당은 지난 조사와 같았다.
정의당의 정당지지도는 4%,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27%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유선5%·무선95%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