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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월] 부활 꿈꾸는 항공업계,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악몽'

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 2023-01-0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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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월] 부활 꿈꾸는 항공업계,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악몽'
▲ 최근 세계 각국이 출입국 규제를 완화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는 올해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단거리 노선의 여객 수요가 늘어나자 3년 만에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코로나19에 이어 유가와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힘든 시기를 보낸 항공업계가 올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항공업계는 '리오프닝'을 기대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 속도가 더뎠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우려해 출입국 규제를 유지했고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고정 비용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세계 각국이 출입국 규제를 완화하면서 다시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단거리 노선의 여객 수요가 늘어나자 3년 만에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5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국제선 여객은 1176만1천 명, 국내선 여객은 3632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과 비교하면 국제선은 616.4% 증가한 반면 국내선은 9.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에는 국제선 여객이 405만 명으로 11월보다 31.5%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은 250만6천 명으로 11월보다 12.2% 감소했다.

2022년 국제선 여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26.1%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일본 노선 확대에 힘입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12월 국제선 여객 수는 48만4천 명으로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진에어는 33만7천 명, 티웨이항공은 30만3천 명이 지난달 국제선 항공기에 탑승했다.

국내 항공업계는 올해 국제선 여객 수요의 뚜렷한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 한국항공협회가 지난해 12월8일 주최한 '항공 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백승한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23년 국제선 여객 수요가 최대 8271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92% 수준까지 회복하는 수치다.

국제 항공업계도 올해 항공 수요의 회복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 세계 항공사들이 2022년까지 적자 규모를 줄이고 2023년에는 47억 달러(약 6조2천억 원)의 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었지만 2022년에는 세계 각국의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여객 수요와 화물 수요가 되살아났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부 저비용항공사가 올해 1분기에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급증한 동남아·일본 여행객 수요가 흑자전환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 재확산 위험에 따라 국내 출입국 검역을 다시 강화했다. 

2일부터 우선 한달간 중국 내 공관의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했고 항공편도 축소했다. 5일부터는 입국하는 경우에도 내·외국인 전원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중국발 운항 항공편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의 약 5%인 현수준에서 일부 축소하고 추가적인 증편도 제한했다. 안정적인 중국발 입국자 관리를 위해 현재 4개 공항으로 도착하는 항공기를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했다. 이 조치는 2월 28일까지 시행한다.

이밖에 중국을 비롯해 홍콩·마카오에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

5일부터 중국에서 국내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탑승시간 기준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결과를 입국 시 제출해야 한다. 

7일부터는 홍콩·마카오 출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및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검사 음성확인서와 항공기 탑승 시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 입력이 의무화된다.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증편을 잠정 중단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1월부터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하거나 증편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로 계획이 무산됐다. 

중국 노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국내 항공사들의 주력 노선이었다. 2019년 대한항공 노선별 매출에서 23%,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에서 17%를 중국 노선이 차지했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9~16%의 매출을 중국 노선에서 올렸다.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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