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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국내 제약바이오 최초 매출 3조 '정조준', 존 림 끌고 고한승 밀다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3-01-03 12: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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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두 기업이 합쳐 새로 출범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3조 원을 바라보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의 조합이 새 '삼바'의 유례없는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삼바 국내 제약바이오 최초 매출 3조 '정조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끌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44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고한승</a> 밀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삼바'가 2023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3조 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기준 실적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을 포함해 집계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기준 매출 전망치를 3조1222억 원으로 잡았다. 별도기준 매출은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1894억 원, 삼성바이오에피스 1조365억 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만 보면 매출이 2022년 추산치보다 5%가량 줄어드는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2023년 3분기 1100원까지 하락하는 상황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 수출 비중이 커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면 원화 기준 실적이 축소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역대 첫 1조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축소분을 채워줄 것으로 전망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숫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허가받아 올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사업의 성장을 점치는 시각도 존재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기준 매출을 지난해 추정치보다 6.0% 증가하는 2조4597억 원으로 전망했다. 환율 수혜를 덜 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바이오의약품 수주를 통한 외연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전망치를 따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대한 보수적으로 가정해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이 2021년 8470억 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다고 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예상 실적을 더하면 전체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3조 원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연 매출 3조 원대는 아직 아무도 도달하지 못한 영역이다. 기존 대형 제약사들은 3조 원은커녕 1조 원 중후반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가 다르게 덩치를 키우는 중이다. 2011년 설립 후 2020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냈다. 이후 불과 2년이 지난 2022년에는 매출 2조 원대에 도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CDMO사업만으로 이룬 성과다.

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00% 자회사로 합류하며 실적 상한선이 대폭 확대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만큼은 아니지만 바이오시밀러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실적을 확대해왔다. 2012년 회사가 세워진 뒤로 10여 년 만에 매출 1조 원대를 바라볼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존 림 사장과 고한승 사장은 삼바의 이런 성장을 이끈 주인공으로 꼽힌다. 두 CEO 모두 최근 연임이 확정돼 올해에도 임기를 이어간다.

존 림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운영을 총괄하다 2020년 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사회 의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단기간에 극적인 도약을 이뤄냄으로써 CEO로서 역량을 증명했다.

고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춧돌이 처음 놓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온 경영자이자 바이오의약품 전문가다. 역사가 짧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바이오시밀러 경쟁을 벌일 수 있게 한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존 림 사장과 고 사장의 '2인3각'은 매출 3조 원 달성이라는 재무적 효과뿐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히 인수할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신약개발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올해부터 시너지 창출을 위한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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