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1-03 09: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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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2023년 들어서도 한 동안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초 본격적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추가 약세를 예상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달러화의 추가 약세 현상이 최소한 상반기에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3일 하이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2023년에도 한동안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엔/달러 환율이 130엔대에서 등락하고 달러/유로 환율이 1.07달러 수준에 근접하면서 달러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시작된 지난해 6월 중순 수준까지 하락했다.
2일 원/달러 환율도 1272.6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안정적으로 1200원대를 유지했다.
1분기 중 미국 연준과 세계 주요국 통화정책 사이 차별화 흐름이 더욱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추가 달러화 약세 흐름을 뒷받침하는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연준과 일본은행(BOJ) 간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이 2023년 상반기 중 더욱 빠르게 해소될 공산이 높다”며 “특히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 기조 강화는 엔화의 추가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2023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리스크가 약화할 수 있다는 점도 달러화 추가 약세 요인으로 꼽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리스크가 완화하면 유럽의 에너지가격 안정화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결국 유로화 가치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전쟁 직전 수준을 밑돌기 시작했다”며 “따듯한 유럽 겨울철 날씨, 양호한 천연가스 재고 및 수요 감소 등으로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로화 가치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중국의 위드코로나 특수 기대감 등도 달러화의 추가 약세 흐름을 이끌 요인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는 2022년 12월 미국의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12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표는 1분기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및 추가 인상 등 통화정책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주요한 잣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1월6일과 12일 각각 발표되는 12월 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표 결과는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을 좌우할 중요 변수”라며 “물가둔화 및 고용시장 약화 추세가 지표를 통해 확인되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 확산과 함께 달러화 약세폭 역시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