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위기로 발생한 비트코인 등 주요 화폐의 시세 폭락 사태가 가상화폐시장의 저점에 해당하는 시기로 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3년부터 전 세계 관련당국이 가상화폐 투자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자 보호장치가 마련돼 시세 반등 계기를 마련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 FTX 사태를 계기로 가상화폐 시장에 투자자 보호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세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크립토슬레이트는 30일 “FTX 사태 이후 더 많은 가상자산 관련업체가 파산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시장에서 이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주요 가상화폐 시세 하락으로 다수의 가상자산 전문 투자기관 및 거래소가 경영난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투자기관 및 거래소가 자산을 부풀리는 등 부정한 행위를 저지른 사건도 드러나면서 여러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위기에 놓이고 있다.
2022년 11월 FTX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일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당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크립토슬레이트는 FTX 사태가 오히려 가상화폐 시장의 약세장을 마무리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가상자산 관련당국에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래소 및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한 규제를 강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규제를 통해 투자자 보호조치가 도입되는 일은 시장 변동성을 낮추고 투자 위험성도 줄일 수 있어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2023년은 가상화폐 규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해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가상자산 시장에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자연히 시장에 진입하는 투자자도 늘어 시장 활성화와 가상화폐 시세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만 크립토슬레이트는 최근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가상화폐시장에 지나친 규제가 도입되는 일을 피해야만 가상화폐 시세 반등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