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 반등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가상화폐 시장에서 약세장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투자자들이 매수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물량이 역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을 매수해 축적하는 투자자들의 보유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상화폐 시세 반등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26일 “비트코인 시장이 새로운 기록을 쓸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흐름은 단기간에 뒤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시장 조사기관 글래스노드 자료를 인용해 투자자들이 축적하고 있는 비트코인 물량이 25일 기준으로 310만 BTC(비트코인 단위)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을 매수한 뒤 아직 매도한 적이 없는 계정을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이는 2015년 8월 기록한 역사상 최대 축적 물량인 340만 BTC에 가까운 수준이다.
비트코인 물량을 사들여 축적하고 있는 계정 수는 약 80만 개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계정이나 약 7년째 비활성화된 계정 등은 제외한 수치다.
다수의 투자자들이 이른 시일에 비트코인 시세 반등을 기대하고 현재 시세를 저점이라고 판단해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시장 조사기관 크립토퀀트는 가상화폐시장에서 ‘큰 손’으로 꼽히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매도하는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비교적 소규모로 가상화폐를 매수하는 투자자들은 늘어나면서 가상화폐 시세 전망에 긍정적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크립토퀀트는 “단기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런 상황은 리스크로 볼 수 있지만 더 넓은 시각으로 본다면 최근 변화는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낙관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