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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올해 '장사' 대성공, 권영수 배터리 안전 집중하니 수익도 2배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12-13 13: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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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대규모 리콜사태를 교훈 삼아 올해 안전성 문제 해결에 집중했는데 호실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LG엔솔 올해 '장사' 대성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1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영수</a> 배터리 안전 집중하니 수익도 2배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올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향한 안전 우려를 털어내고 영업이익을 2배가량 늘리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가고 있다.

13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대규모 생산능력 확대를 앞두고 투자금 확보에도 순항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는 이날 미국 에너지부(DOE)와 한도 25억 달러(약 3조2천억 원)의 정책자금 차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상황에서도 미국 국채금리 수준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배터리 생산능력을 10GWh(기가와트시) 늘릴 때 1조 원가량이 필요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2년 200GWh에서 2025년 최소 580GWh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단순 계산으로 38조 원이 필요하다.

물론 LG에너지솔루션이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업체와 합작법인을 통해 다수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필요한 자금은 이보다는 적게 들 수 있다.

다만 올해 예상 자본적지출(CAPEX)이 7조 원 규모인 점과 향후 더 가파른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매년 7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하지만 미국 에너지부와의 국채 금리 차입계약에서 보듯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다. 사업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금 마련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금리인상 및 경기침체로 투자자금 조달이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낮은 금리의 장기 정책자금을 확보함으로써 미국에서 차별화한 성장세를 유지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에서 신뢰가 높아지는 것은 권영수 부회장이 사실상 임기 첫해인 올해 실적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 전망치 평균은 25조2543억 원,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조5111억 원이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6.0%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매출 목표를 19조2천억 원으로 잡은 뒤 2분기와 3분기 실적발표를 거쳐 각각 이 목표를 22조 원, 25조 원으로 높여 잡았다. 높여 잡은 외형성장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한 자릿수 중반 수준으로 내세웠는데 이 역시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 부회장이 지난해까지 있었던 배터리 안전성 우려를 털기 위한 전략에 힘을 실은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권 부회장은 올해 배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과거 화재와 관련한 품질 이슈에서 발견된 기술적 문제(탭단선 및 접힘) 등을 주요 품질 개선 지점으로 삼고 이를 중점적으로 보완하는데 공을 들였다.

또 지난해말 품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한 최고품질책임자(CQO) 아래 화재 원인 규명부터 고객 대응까지 완결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했다. 안전 관련 전문 인력도 기존보다 50% 이상 충원했다.

권 부회장은 중장기적으로 신규 가동되는 모든 생산라인을 스마트팩토리 기반으로 운영해 품질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사람의 경험과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기계에서 나오는 데이터에 근거해 모든 생산과정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자동화, 정보화, 지능화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로 수율 안정화와 동시에 품질의 완벽성도 달성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권 부회장은 7월 유럽으로 출장을 떠나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의 스마트팩토리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5월에도 미국 미시간 등 주요 배터리 공장을 찾아 스마트팩토리 추진 현황을 살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전기차 화재에 따른 예상치 못한 일회성 비용으로 연간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목표를 18조9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영향을 받으며 매출 17조8519억 원을 거뒀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은 조 단위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3분기 GM 리콜 사태가 발생하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GM의 전기차 볼트EV 화재 리콜 관련 6200억 원의 충당금을 반영하며 영업손실 3728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목표였던 1조 원 이상에 크게 못 미치는 7685억 원, 영업이익률 4.3%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과 관련한 충당금 반영 탓에 당시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IPO) 절차를 잠시 멈추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사에서 “최근 이어진 품질 이슈로 걱정이 많았을 것”이라며 “우리가 가야 할 방향과 비전도 고객에게 더 신뢰받고 나아가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품질 관련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이를 올해 경영성과로도 연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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