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12-12 15:23:51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초고속·저전력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2030년까지 8262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주재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활용한 케이-클라우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 초고속 저전력 인공지능 반도체에 2030년까지 8262억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전략대화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대기업과 사피온·퓨리오사AI·리벨리온·딥엑스·텔레칩스 등 국내 인공지능 반도체기업, NHN·KT·네이버 등 클라우드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번 추진방안은 올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구상 발표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케이-클라우드 추진방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인공지능반도체를 개발하는 정책이다.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인터넷기반자원공유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향상된 인공지능과 인터넷기반자원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인공지능반도체 개발을 위해 기존 인공지능반도체 사업을 종합하고 체계화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모두 8262억 원을 투자하는 고도화 이행안을 마련했다.
1단계(2023∼2025년)에서는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지속적으로 고도화(추론→학습)하고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성공 실적을 확보하고 초기 시장 창출을 지원한다.
2단계(2026∼2028)에서는 D램 기반 상용 PIM(핌)과 국산 NPU를 접합(패키징)해 세계적 수준의 연산 성능을 저전력으로 구현(D램 기반 핌)한다.
PIM(핌)이란 기존에 데이터저장 기능만을 하던 메모리반도체에 연산기능까지 더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처리분야 등에서 데이터 이동정체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를 말한다.
3단계(2029∼2030)에서는 비휘발성 메모리를 활용해 아날로그 엠에이시(MAC) 연산 기반의 NPU와 핌을 개발해 극저전력화를 달성한다.
엠에이시(MAC)는 기저학습 등의 인공지능 추론과 학습과정에서 필요한 고속의 곱셈 누적 연산을 수행하는 계산기를 말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국산 인공지능반도체 점유율을 80%까지 확대하고 국내 인공지능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종호 장관은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이자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인공지능반도체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할 수 있다”며 “케이-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국민들이 보다 좋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산·학·연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