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 양행 합산 순이자마진(NIM)은 2.54%로 2bp 추가 하락했지만 양행 합산 원화대출이 3.3%나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순이자이익이 2.1% 증가했고, PF수수료 감소에도 유가증권관련익이 859억 원이나 발생하는 등 비이자이익 또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양행의 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캐피탈 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룹 대손비용이 1100억 원으로 낮아진 점도 양호한 실적 시현의 배경이다.
캐피탈은 PF 추가 충당금과 RC값 변경에 따른 충당금 증가 등으로 대손비용이 559억 원으로 늘었지만 주식/펀드 등 유가증권 투자이익과 관련 배당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대폭 확대되면서 2분기 순익이 732억 원을 기록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2분기 CET 1 비율은 12.41%로 전분기 대비 13bp 개선됐다”며 “이는 높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이 0.5%에 그치는 등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을 중시하는 성장 전략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로 300억 원을 발표했지만 연내 한 번 더 4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추가 결의를 예상한다.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5%를 상회할 듯하다.
JB금융은 KB부코핀은행의 자회사인 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290억원에 인수해 인도네시아 모빌리티 금융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핀테크 스타트업인 에이젠의 인도네시아법인 지분도 40%를 확보해 동반 사업 예정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친환경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 교체 수요가 수백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부코핀파이낸스가 차량 및 중장비 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성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부코핀파이낸스가 약 11%대의 금리로 사업자금을 대출하면 에이젠이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 등을 매입해 그랩과 고젝 등 모빌리티플랫폼에 대여할 예정이다.
운행일지 점검 등 AI 기술을 활용해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JB금융지주는 그동안 국내 핀테크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쉽 체결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는데 성장성이 높은 해외에서도 비즈니스를 확대한 다는 데 의미가 있다. 틈새시장을 찾는 독보적인 성장 전략이 글로벌에서도 계속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지주의 외국인 노동자 대출 잔액은 2024년 말 395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4700억 원, 2분기 5300억 원으로 계속 확대 중이다. 현재 대출금리는 13~14%대 수준이고, 연체율은 2% 내외로 알려졌다.
최 연구원은 “연내 신용대출 8천억 원(전북은행), 자동차 할부금융 3천억 원(캐피탈) 등 총 1조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은 외환 송금 수요 또한 많다는 점에서 향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시 고객 기반 측면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