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기상기구(WMO)가 2023년도 세계기상달력에 실릴 사진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진 가운데는 한국의 경주 앞바다를 담은 사진도 포함됐다. 사진은 경주 앞바다를 담아 10월 사진으로 선정된 박흥순씨의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기상기구(WMO)가 2023년도 세계기상달력에 실릴 사진을 선정했다.
지구촌의 아름다운 경관을 담은 사진들이 많지만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사진들도 적지 않다. 수상 작에는 집채 만한 파도가 등대를 덮치는 한국의 경주 앞바다를 담은 사진도 포함됐다.
세계기상기구는 2일(현지시각) ‘2023 기상달력사진전’ 결과를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응모한 1500여 장의 사진 가운데 14장이 수상작(winners)으로, 추가로 12장이 ‘우수상(Honourable mentions)’으로 선정됐다.
사진을 보면 기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장엄한 산과 구름에서 밤하늘의 은하수까지.
인류에게 시간이 별로 없다고 경고하는 사진들도 있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압바스 라드의 사진은 이라크에서 비가 오지 않아 쩍쩍 갈라진 마른 대지를 담은 작품이다. 경이로움 대신 기후위기가 초래할 재앙을 예고하는 듯하다.
김주형 작가가 서울에서 찍은 국지성 호우 사진도 마찬가지다. 만물을 고루 적시는 단비는 이제 거친 폭우로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뜨거운 사막을 뒤덮은 눈, 빙하가 거의 사라진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고원 등은 지구가 중병을 앓고 있음을 보여준다.
WMO는 올해 수상작과 우수상 선정에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을 통해 측정된 각 사진의 인기도 반영했다.
수장작은 2023년 세계기상달력에 실린다. 세계기상달력은 세계기상기구 출범 150주년과 동시에 모든 세계기상기구의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세계기상기구의 달력사진 대회는 2014년에 처음 시작된 뒤 위상과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상작을 제출한 많은 사람들이 지역 TV나 뉴스 매체 등에 출연할 정도다.
세계기상기구는 수상작 선정과 관련해 “출품된 대부분 사진의 수준이 매우 놀라워 사무국의 심사위원단과 외부 전문가들은 선택에 매우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심사위원들에게는 모든 사진이 수상작이다”라고 말했다.
수상작에 선정된 사진은 아래와 같다. 이상호 기자
▲ 2023 세계기상달력 커버 사진 선정작. Kureng Dapel이 탄자니아 Arusha에서 촬영했다. |
▲ 2023 세계기상달력 속 커버 사진 선정작. Jakob Andersen이 덴마크 Meelse에서 촬영했다. |
▲ 2023 세계기상달력 1월 사진 선정작. Kevin Keen이 미국 애리조나주 Sonoran Desert에서 촬영했다. |
▲ 2023 세계기상달력 2월 사진 선정작. Vladimir Tadic이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Mountain Romanija에서 촬영했다. |
▲ 2023 세계기상달력 3월 사진 선정작. Andrés Miraglia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서 촬영했다. |
▲ 2023 세계기상달력 4월 사진 선정작. Edward Mitchell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촬영했다. |
▲ 2023 세계기상달력 5월 사진 선정작. Omid Abbasi가 이란 Alborz에서 촬영했다. |
▲ 2023 세계기상달력 6월 사진 선정작. Alfons Puertas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촬영했다. |
▲ 2023 세계기상달력 7월 사진 선정작. Šime Barešić가 크로아티아 Rakovica에서 촬영했다. |
▲ 2023 세계기상달력 8월 사진 선정작. Rodolfo Romeor가 나미비아 Sossusvlei Desert에서 촬영했다. |
▲ 2023 세계기상달력 9월 사진 선정작. Aleksandar Gospić가 크로아티아 Velebit에서 촬영했다. |
▲ 2023 세계기상달력 11월 사진 선정작. Douglas Fischer가 브라질 Cambará do Sul에서 촬영했다. |
▲ 2023 세계기상달력 12월 사진 선정작. Muskan Pudasainee가 네팔 Kalapatthar에서 촬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