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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회장 최현만 첫 임원 인사, 파격 DNA 더욱 강해졌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11-17 16: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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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파격.

매년 미래에셋증권 임원 인사에 붙는 수식어다. 올해는 더 파격적이었다. 심지어 1989년생 내부 출신 신임 여성 임원까지 나왔다.
 
미래에셋증권 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2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현만</a> 첫 임원 인사, 파격 DNA 더욱 강해졌다
▲ 16일 미래에셋증권 임원인사에서는 1989년생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회장 취임 뒤 처음으로 시행한 연말 임원인사에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한 파격 인사를 어김없이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해 말 회장에 오른 뒤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한 파격 인사 DNA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 ‘여성 약진’과 ‘MZ세대 중용’ 등 파격 인사 평가를 받은 미래에셋그룹 임원 승진 인사 중심에는 핵심 계열사 미래에셋증권이 있다.

미래에셋그룹에서는 전날 여성 전무 5명이 새롭게 탄생했는데 이 가운데 김미정 기업금융부문 전무, 노정숙 프로세스혁신본부 전무, 남미옥 투자센터여의도WM 전무 등 3명이 미래에셋증권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전무 승진 인사 6명 가운데 절반인 3명이 여성으로 구성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룹의 신임 여성 임원 6명 가운데 조영혜 이사, 최희정 이사, 변상미 이사, 이진아 이사 등 4명을 배출했다.

1980년대 태어나 신규 임원에 오른 9명 가운데 안대웅 이사, 조영혜 이사, 이지연 이사, 변상미 이사, 조정렬 이사, 이훈 이사 등 6명도 미래에셋증권 몫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핵심 계열사인 만큼 전날 미래에셋그룹 7개 계열사 전체 승진 인사 82명 가운데 50명(61%)을 차지했다.

하지만 신임 여성 임원, 신임 MZ세대 임원에서는 그보다 많게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그룹 전체의 파격 인사를 이끌었다.

더군다나 이번 미래에셋증권 인사에는 1989년생 신규 임원으로 큰 화제가 된 조영혜 부동산개발3팀 이사도 포함됐다.

조 이사는 외부 영입인재가 아닌 내부에서 경력을 쌓아 임원으로 승진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최현만 회장의 취임이후 첫 연말 정기임원인사로도 업계의 관심을 끌었는데 최 회장이 더욱 강력해진 성과주의를 보여준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 회장이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돌아온 2016년 이후로도 지속해서 파격 인사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금융업권 최초로 사내공모를 통해 지점장을 선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사내공모를 거쳐 지점장 15명을 새로 뽑았는데 이 중 여성이 40%(6명)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절반인 3명이 1980년대생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여성 지점장 비율도 2019년 15%에서 2020년 19%, 2021년 23% 등 지속해서 늘고 있다.

최 회장은 2016년 미래에셋증권 대표로 복귀한 뒤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합병 작업을 이끌었는데 이때도 직제 축소, 출신을 따지지 않는 인사 등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한 인사 정책을 앞세워 이질적인 두 조직의 문화를 빠르게 융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업계에서는 최 회장이야말로 성과를 앞세우는 미래에셋그룹 인사 스타일의 산 증인이라는 시선도 많다.

최 회장은 평사원으로 시작해 국내 대기업집단 회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미래에셋증권 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2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현만</a> 첫 임원 인사, 파격 DNA 더욱 강해졌다
▲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미래에셋증권 여성 인사들. (왼쪽부터) 김미정 기업금융부문 전무, 노정숙 프로세스혁신본부 전무, 남미옥 투자센터여의도WM 전무. 

창업주가 있는 국내 대기업집단에서 전문경영인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는 보통 부회장으로 여겨진다. 최 회장처럼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회장까지 오르는 일은 상당히 드물다.

최 회장이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한 파격 인사를 이어가는 것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세운 경영이념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미래에셋그룹은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를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저서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에서 경영이념을 통해 열린 마음, 미래, 인재를 강조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처음에는 다른 회사처럼 신의나 성실 같은 가치를 내세울까 생각했지만 미래에셋을 다른 회사와 차별화하고 싶었다. 그래서 전통적 가치관을 재강조하는 단어를 물리치고 ‘열린 마음’ ‘미래를 내다보고’ 같은 표현을 썼다. 미래에셋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인재 집단이었으면 한다. 우수한 인재들이 미래에셋의 창업이념을 발전 계승시켜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안정 및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고 기존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며 “또한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해 젊고 역동성 있는 투자 전문그룹으로서 미래에셋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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