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허창수, GS그룹 사업구조 개편에 본격 나서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07-09 17:33: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선택과 집중을 주문하면서 “포기를 결정하는 것도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허창수, GS그룹 사업구조 개편에 본격 나서나  
▲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 회장이 지난 4월 에너지와 건설, 유통을 중심으로 그룹의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 발언은 GS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GS그룹의 계열사는 78개다.

허 회장은 9일 서울 GS타워에서 열린 올해 3분기 GS그룹 임원모임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못지않게 어떤 것을 포기하는가를 결정하는 것도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 사업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디에 집중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모임에 GS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진 150여 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지금 상황은 GS그룹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사업전략을 다시 살필 좋은 기회”라며 “실패위험이 있더라도 5년이나 10년 후 사업구조를 강화할 수 있는 투자는 가장 앞서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번 발언은 GS그룹의 방만한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S그룹 계열사는 현재 총 78개다. 국내 기업 가운데 SK그룹에 이어 가장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005년 LG그룹에서 분가한 뒤 삼양통산과 코스모그룹 등 허 회장의 친척이 운영하는 기업들이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수가 늘어났다.

GS그룹은 여러 계열사를 통해 다양한 사업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계열사들이 의존하던 ‘본류’가 흔들리자 오히려 GS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져들었다.

그룹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GS칼텍스는 지난해 4분기에 1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GS건설과 GS에너지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그룹 전반의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의 지원을 받던 다른 계열사들은 그룹의 발목을 잡고 있다. GS그룹 계열사 중 19개가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부실위험 기업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허 회장이 이런 GS그룹의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면서 포기에 대한 중요성을 주문한 것은 GS그룹의 사업구조를 개편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삼성그룹이 활발하게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것도 허 회장의 이런 문제의식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지난 4월 임원모임에서도 사업구조 개편의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당시 “올해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3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며 “내부의 비효율을 재확인해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의 이날 발언으로 GS그룹 핵심계열사들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GS그룹 3대 핵심계열사인 GS칼텍스와 GS건설 및 GS에너지는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5월 임원 59명 중 9명의 자리를 없애고 30%가량을 보직이동했다. 본부조직도 전체 7개에서 석유화학과 윤활유사업본부를 합치고 경영지원본부를 폐지해 5개로 줄였다.

GS칼텍스는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GS그린텍과 GS엠비즈를 한 기업으로 만들어 경영효율성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 1일 GS그린텍은 GS엠비즈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GS그린텍은 윤활유와 아스팔트 유통을 담당한다. GS엠비즈는 폭스바겐 공식딜러인 외제차 판매회사다. GS엠비즈는 지난 해까지 주유소사업에도 손을 댔으나 부채비율이 235%에 이르는 등 좋지 못한 결과를 얻자 손을 뗐고 결국 합병절차를 밟았다.

GS건설도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달 552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허 회장을 비롯한 GS그룹 오너 일가는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5월 한국증권금융에 약 359억 원어치의 GS건설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200억 원 이상을 빌렸다.
 
GS건설은 또 파르나스호텔 매각도 추진해 오는 17일 본입찰이 진행된다.

GS에너지는 지난달 27일 100% 자회사인 GS이엠이 삼일폴리머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GS이엠은 리튬2차전지사업을 맡았고 삼일폴리머는 합성수지 부문 회사다.

GS에너지는 올해 3월 실적이 악화된 GS이엠이 진행한 19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어 연간 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던 삼일폴리머와 합쳐 사업분야를 정리했다.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