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11-04 09: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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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7일~11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긴축 기조 전환) 기대감이 가라진 가운데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0일 발표되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국내 금융시장 자금경색 상황 등이 다음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혔다.
▲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260~237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 금융센터 앞 황소상.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260~237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3일 2329.1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연준의 피봇 기대가 후퇴한 지금은 지난 9월 FOMC 때와 상황이 유사해 보인다”며 “10월 주식시장이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감에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11월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해야 하는 시점이다”고 바라봤다.
주식시장은 9월 FOMC 이후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감이 꺾이면서 7~8월 회복세를 모두 반납하고 조정을 겪었다.
다음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 등이, 하락 요인으로는 연준의 피봇 기대 후퇴와 금융권 자금경색 우려 등이 꼽혔다.
국내 금융시장의 자금경색 상황은 주식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생명보험사들이 암묵적 규칙으로 여겨지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최근 회사채시장에서 차환 발행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우려를 키워 위험자산인 주식 선호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주 발표되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도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요인으로 여겨진다.
김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지표의 뚜렷한 하향 안정화를 강조한 만큼 12월 FOMC 이전 나오는 10월과 11월 물가지표는 중요하다”며 “근원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속도가 더디면 금융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시장에서는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 8.1%,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 6.5%를 전망하고 있다. 9월 8.2%와 6.6%에서 소폭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관심업종으로 반도체,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로봇·자동화 분야를 제시했다. 지난 주 제시했던 관심업종과 동일하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