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공사비만 1조 원으로 예상되는 울산 B-04구역 재개발사업의 입찰이 유찰됐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두 건설사 모두 입찰하지 않았다.
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하는 울산 B-04 재개발사업 입찰이 유찰됐다.
▲ 비수도권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울산 B-04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이 유찰됐다. 사진은 울산 B-04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울산 B-04구역 재개발 조합> |
두 건설사가 전날(1일) 오후 6시까지 입찰 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유찰이 확정됐다.
울산 B-04구역 재개발사업은 교동 190-4번지 일대 대지면적 17만2297㎡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9층 규모 아파트 55개 동, 모두 4080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일찍이 수주를 위해 점찍어둔 사업지로 비수도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혔다.
지난 8월3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에도 두 건설사는 입찰하지 않았다.
당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모두 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았던 점을 이유를 들며 우수한 제안서를 만들어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사업조건을 제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공능력평가 1위(삼성물산)와 2위(현대건설)의 치열한 수주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유찰이 됨에 따라 시공사 선정은 2023년으로 밀리게 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 미분양 등 대외적 경영상황을 고려해 지금 입찰은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성에 대한 추가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