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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1월] 신한금융 리딩뱅크 경쟁 우위, 조용병 연임 청신호

곽보현 기자 bhkwak@businesspost.co.kr 2022-11-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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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누적 실적에서 KB금융지주를 제치면서 올해 리딩금융 경쟁에서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그룹의 연말인사에서는 올해 초 대표이사가 교체된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대표의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데스크리포트 11월] 신한금융 리딩뱅크 경쟁 우위, 조용병 연임 청신호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오른쪽)이 리딩뱅크 경쟁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은 비은행 부문에 불어닥친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이 올해 리딩금융 탈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고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됨에 따라 조 회장의 재연임 가능성이 높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등은 모두 2021년에 2년 임기를 부여받아 이번 연말인사에서 거취가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 계열사의 일부 무게감있는 대표와 관련해서 연임보다는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 KB금융그룹

- KB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 기준 리딩금융 경쟁에서 신한금융지주에게 밀렸다. 3분기 실적 및 누적 실적 모두 신한금융지주가 앞섰다. 

KB금융이 상반기에는 근소한 차이로 앞섰는데 3분기에는 대폭 밀린 결과다. 누적 기준으로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지배주주 순이익 차이는 2874억 원이나 났다. 

KB금융이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으로 지켜온 리딩금융 자리는 올해 수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KB국민은행은 10월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에 8천억 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KB국민은행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KB부코핀은행이 이번 자금지원에 힘입어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사들여 2대주주 오른 뒤 그동안 8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넣었고 이번 유상증자를 더하면 모두 1조6천억 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KB국민은행은 한동안 추가 자금투입이 필요하지 않을 수준에서 납입 규모를 결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KB부코핀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2등급을 부여받았는데 이는 부실금융사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보험사에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이 내년부터 도입됨에 따라 보험사들은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KB금융은 금융지주 가운데 보험계열사 비중이 높은 만큼 내년에 IFRS17로 보험계열사의 실적이 증가하면 그룹 전체 실적도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효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KB금융은 실적발표에서 보험부문과 관련해 “지금 상황에서는 증감 여부를 논하기 이르다”며 “손보는 늘고 생보는 감소할 가능성 높은데 전체 실적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올해 초 대표이사가 교체된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연말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들은 비우호적 시장환경 탓에 올해 실적 부진을 겪었는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낸 계열사 대표들은 일단 연임 가능성에 한걸음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은 눈에 띄는 실적을 냈다.

보통 KB금융 계열사 대표이사의 임기는 2+1년으로 주어지고 그 뒤에 1년 단위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은 2021년 3월 대표이사에 올라 올해 2년차다. 올해 호실적을 냈고 +1년이 남아있는 것으로 볼 떼 연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황수남 KB캐피탈 사장은 2019년에 선임된 뒤 실적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고 올해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대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시선이 나온다. 

- KB증권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4.1%나 줄어들었다. 

금리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주식시장 침체로 위탁매매수수료 및 운용손익의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금융(IB)부문의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늘어나며 성과를 내고 있다. IB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김성현 사장이 꾸준히 IB부문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은 결과로 보인다.

◆ 신한금융그룹

- 올해는 신한금융지주의 리딩금융 탈환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이 2020년 KB금융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지 3년 만이다.

신한금융은 3분기에 분기 기준과 누적 기준에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뤄냈고 KB금융을 넘어섰다.

3분기까지 실적은 최고경영자의 연임여부를 결정하는데 사실상 마지막 성적표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재연임 여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2020년 연임에 성공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20년 연임 때를 돌아보면 재연임 여부는 12월에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의 발목을 붙들었던 채용비리 관련 사법리스크가 대법원에서 무죄판결로 완전히 해소되면서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의 재연임을 점치는 시선 많다. 

- 11월부터는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대표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에서는 조용병 회장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가 자회사 대표를 추천하고 각 계열사 이사회가 자격요건을 검증해 선임하는 절차를 거친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의 대표 임기가 연말로 끝나 연임여부가 주목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등은 2021년에 2년 임기를 부여받아 그동안 좋은 경영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대표들과 관련해서는 연임보다는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진 행장과 임 사장은 조 회장 이후를 이끌 다음 회장 후보로도 여겨지고 있다.

성 사장은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해 출범한 신한라이프의 초대 대표를 맡아 두 회사의 통합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신한은행은 인증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10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최종 지정됐다.

본인확인서비스는 온라인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금융회사의 계좌를 만들 때 회원이 본임임을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절차를 말한다. 

신한은행은 2023년 1분기부터 본인확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앞으로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앱에서 ‘신한인증서’가 그룹 통합인증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인증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무엇보다 공들인 '야심작' 모바일앱 '뉴 쏠'이 10월에 출시됐다. 앞으로 뉴 쏠의 월간활성사용자 수(MAU) 증가 추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한은행은 뉴 쏠을 앞세워 월간활성사용자 수 1천만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는데 금융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곧 이 숫자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3분기 말 기준으로 기존 쏠의 MAU는 847만 명이다.

- 새 모바일앱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다면 진 행장의 입지 확대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진 행장은 2020년 말 임원인사에서 재신임을 받으며 특히 디지털 전환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받았는데 이번 뉴 쏠 모바일앱은 디지털 전환 성과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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