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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탄소중립 징검다리 'LNG' 키운다, 그룹 지원도 든든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10-27 1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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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탄소중립으로 가는 중간 단계로 LNG(액화천연가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력 분야인 에너지사업의 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1월 포스코에너지와 합병도 앞두고 있어 천연가스 개발에서 운송, 보관, 발전까지 LNG사업 전 주기에 걸쳐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탄소중립 징검다리 'LNG' 키운다, 그룹 지원도 든든
▲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LNG 발전 설비 비중이 오히려 늘어나면서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사진)의 LNG사업 확대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국내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LNG 발전설비 비중이 더욱 높아지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사업 전망이 더욱 밝아질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면 국내 LNG 발전설비 비중은 실효용량 기준으로 2022년 35.9%에서 2030년 43%로, 2036년에는 44.2%까지 확대된다. 

2022년과 비교해 2036년에 LNG 비중이 8.3%포인트 높아지는 것이다. 같은 기간 석탄 발전 설비 비중은 2022년 32.8%에서 2036년 18.9%로 13.9%포인트 축소되는 것과 대조된다.

물론 LNG도 석탄과 마찬가지로 화석연료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탄소를 배출한다. LN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화력발전의 절반 수준, 초미세먼지 배출은 석탄의 12.5% 수준에 그친다.

이에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이 부각되면서 LNG가 주목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현상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럽연합(EU) 의회는 올해 7월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유럽연합의 ‘택소노미(녹색산업 분류체계)’에 천연가스를 포함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택소노미는 유럽연합 목표인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주요 수단으로 유럽연합이 인정한 녹색산업을 의미한다. 택소노미에 포함되면 정책이나 금융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LNG 발전은 최근 수소를 혼용하는 이른바 ‘수소혼소 발전’을 통해 탄소배출을 더욱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재생에너지로의 징검다리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수소혼소 발전은 100% 수소만을 연료로 태워 터빈을 돌리는 수소전소 발전으로 나아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여겨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초 LNG 보관과 발전사업을 하는 계열사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해 기존 천연가스 생산과 운송뿐 아니라 전 주기에 걸쳐 LNG사업을 키워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천에서 운영하는 총 3.4GW의 LNG발전소 7기 가운데 2기를 수소 혼소가 가능한 발전기로 대체해 세계 최초 기가와트(GW)급 상업용 수소혼소 발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가 보유한 광양 LNG터미널에 탱크 6기를 추가하고 LNG터미널도 새로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자체적으로는 LNG 업스트림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에너지사업에서 업스트림은 자원 탐사와 개발을 통해 생산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자원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인도네시아 탐사권 확보에 뛰어든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인수한 호주 에너지업체 세넥스에너지에서도 2025년까지 천연가스 생산량을 현재보다 3배 늘리기 위해 28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포스코에너지 합병을 통해 LNG사업 가치사슬을 확장해 이익 수준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사업을 확대하면서 포스코그룹의 든든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LNG사업을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2조4천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SK그룹과 GS그룹 등 국내 LNG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탐사권 확보 등 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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