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2-10-27 09: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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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종목을 향한 저가매수세와 환차익에 따른 수익 기대 등에 힘입어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투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이유는 두 가지"라며 "우선 반도체 업종의 실적은 부진하지만 역사적 저점에 도달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도가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 반도체 종목을 향한 저가매수세와 환차익에 따른 수익 기대 등에 힘입어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투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pixabay >
외국인투자자들은 10월20일 하루 약 7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면 9월29일부터 약 한 달 가까이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3조129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반도체 및 2차전지 종목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연구원은 "두 번째로 달러 기준 코스피의 연초 대비 수익률(KOSPI YTD)이 매우 낮기 때문에 새로 유입되는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고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코스피 주가반등과 환차익 두 가지 부분에서 모두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 중국 인민은행과는 다르게 한국은행은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이를 줄여 원화 약세 압력을 낮추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11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나 연구원은 "반도체 저가매수세와 원/달러 환율 안정 가능성 등 두 가지 이유에서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에 유입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외국인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추이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지만 만약 원/달러 환율이 급등 하거나 주가 반등으로 한국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하락한다면 외국인의 차익 실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