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동조합이 신임 사장 인선과 관련해 외부 낙하산 출신 인사의 선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우건설 노조는 21일 성명을 내 “정치권 외압에 따라 낙하산 인사를 사장으로 내정한다면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올리기는 고사하고 산업은행과 정치권의 잇속 챙기기, 책임 전가, 단기성과에 연연하는 모습 등 전형적인 관료적 폐해가 드러날 것”이라며 “외부 낙하산 인사 선임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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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왼쪽), 이훈복 대우건설 전략기획본부장 전무. |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10일 박영식 사장과 이훈복 전무를 대상으로 후보자 면접과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다. 하지만 사장추천위원회는 검토해야할 프레젠테이션 분량이 많다는 이유 등으로 최종후보 결정을 미뤘다.
사장추천위원회는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출신 인사 2명을 포함해 대우건설 사외이사 3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대우건설 신임 사장 선임절차가 늦어자자 노조 측은 외부에서 '낙하산' 인사가 오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한 기업의 사장을 인선하기 위해 후보자를 판단하려고 모인 기구에서 프레젠테이션 내용이 방대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사장추천위원회가 정치권의 눈치를 보면서 낙하산 인사를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신임사장 인선 과정을 정치권 외압에 따라 비정상적인 경로로 진행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를 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7월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장을 선임한다.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기 2주 전까지 안건을 확정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6월 말까지는 사장 후보가 선정돼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