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2-10-17 08: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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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일렉트릭이 중동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확대에 힘입어 수주를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은 중동, 미국, 유럽에서 신재생에너지 증가와 노후 설비 교체 등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확대에 수혜를 볼 것”이라며 “수주 증가는 현대일렉트릭의 성장 흐름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 17일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일렉트릭이 중동, 미국, 유럽 등에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수주를 지속해서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현대일렉트릭 주식은 3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일렉트릭이 다수의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첫 번째 지역으로는 중동이 꼽혔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투자 동력을 확보한 중동국가들은 다수의 신도시 건설사업, 신재생에너지 및 주택개발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에 탄소제로(0) 친환경 스마트 도시를 짓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최소 5천억 달러(720조 원)에 이른다.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을 바탕으로 중동에서 발전설비 발주가 지속됨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이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과 모두 676억 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미 중동에서 올해 1분기 1억7500만 달러, 2분기 1억2700만 달러어치의 일감을 확보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4%, 81% 증가한 것이다. 올해 2분기 말 중동 지역 수주잔고도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73% 늘어난 4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 전체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17억9800만 달러에서 올해 2분기 말 25억15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며 “향후 신규수주에 힘입은 수주잔고 증가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일렉트릭의 분기별 및 연간 실적 전망치를 따로 내놓지 않았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