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통보를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정치탄압이 노골화되고 있다"며 "국민을 지키라는 총칼로 경쟁자를 짓밟았던 독재정권처럼 정의를 지키라는 사정권력으로 공포정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미 헛발질로 판명 난 북풍 몰이를 빌미로 전직 대통령 보복 감사를 시도하고 있다"며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하다가 과거 정권들이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 지난 역사를 꼭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전임자와 야당 탄압에 총동원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지금 휘두른 칼날이 결국 스스로에게 되돌아갈 것이란 점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감사원이 9월28일부터 30일 사이 문 전 대통령 측에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며 '질문서를 보낼 테니 서면조사에 응하라'는 내용으로 전화를 걸고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를 보고받고 강한 불쾌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측은 이메일을 즉시 반송 처리함으로써 서면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 대표는 "영원할 것 같아도 권력이란 유한한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대통령과 집권세력 모두 대오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윤석열 정부에 강력히 경고한다"며 "권력자는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순방 도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국민의힘 '정언유착' 의혹 공세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가 최고 책임자가 며칠 전에 본인이 한 발언조차 기억을 못 한다고 하면서 참모들 뒤에 숨는 것뿐만 아니라 적반하장격으로 언론탄압에 나서고 있다"며 "자신을 좀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