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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박경일 체제 1년, 건설에 친환경사업 더해 상장 기반 다져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2-09-25 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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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이한다.

SK에코플랜트를 친환경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로 추진한 과제들이 속도를 내고 있고 상장도 내년을 목표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도시정비사업은 올해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SK에코플랜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2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경일</a> 체제 1년, 건설에 친환경사업 더해 상장 기반 다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취임 1년을 맞는다. SK에코플랜트는 상장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25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다음달 1일이면 박경일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 지 1주년이 된다.

박 사장은 1969년 청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세기통신과 SK텔레콤, SK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SK에코플랜트 사업운영총괄로 부임한 뒤 10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박 사장의 과제는 친환경과 에너지사업 등 신사업 추진으로 기업 가치를 올리는 것이었다.

SK에코플랜트는 박 사장 선임 당시 “SK에서 전략과 투자 업무를 담당하며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탁월한 경영역량을 갖춰 신사업추진 등 SK에코플랜트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사장은 사업운영총괄 임원 시절부터 추진하던 친환경기업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폐기물, 수소연료전지, 해상풍력발전, 탄소배출권, 친환경 건설자재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박 사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한국수력원자력, 블룸에너지 등과 수소연료전지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5개월 만인 올해 3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해상풍력터빈의 하부구조물 제작에 경쟁력을 보유한 삼강엠앤티의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결정했고 올해 9월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어 곧바로 해상풍력발전 분야에서 앞서가는 해외기업들과 손잡고 대형 개발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2월 베트남 지붕태양광 사업에도 진출했는데 친환경전력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얻은 탄소배출권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기로 했다.

5월에는 폐기물업체 제이에이그린을 인수하며 폐기물사업 덩치를 더욱 키웠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환경시설관리(현 EMC홀딩스)를 약 1조 원에 인수한  뒤 2021년 6월과 7월 폐기물처리업체 6곳을 추가로 사들였다.

박 사장은 단순 폐기물 소각·매립을 넘어 전기전자폐기물 재활용 사업에도 손을 뻗쳤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싱가포르의 E-웨이스트 재활용 전문기업 테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E-웨이스트는 폐배터리뿐만 아니라 노트북, 스마트폰 등 폐IT기기와 폐가전, 폐태양광 부품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SK에코플랜트는 테스를 인수한 뒤 국내 재활용전문기업 민팃과 손을 잡고 중고휴대폰 리사이클링 시장에 진출했고 9월에는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기업 어센트엘리먼츠의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2022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의 올해 인수합병 현황을 조사한 결과 SK에코플랜트가 2조598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부진했던 국내 주택건설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올해 초 “공동주택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함께 도시정비 및 민간도급 사업의 영업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도시정비사업에서 고작 4363억 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저조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30위였던 쌍용건설에도 밀리는 성적이다.

박 사장은 리모델링 전담팀을 신설했고 SK에코플랜트는 지난 6월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용인 수지구 뜨리에체 아파트 리모델링사업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단독 수주가 유력하다.

SK에코플랜트는 8월11일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을 선보였다. 2000년 ‘SK뷰’를 선보인 이후 22년 만에 내놓은 아파트 브랜드다.

SK에코플랜트가 9월 말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거둔 신규수주는 1조1443억 원으로 6년 만에 1조 원을 넘겼다. 2016년 이후 최고 성적이며 내친김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15년의 1조2945억 원 경신도 노리고 있다.

박 사장은 에너지와 환경사업, 주택사업의 고른 성장을 통해 2023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1년은 환경사업자로 전환하는 원년이었다”며 “2022년은 성공적 IPO 달성을 위한 준비를 완성하는 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4월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SC)증권, 씨티그룹글로벌 마켓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6월과 7월에는 두 번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1조 원 규모의 자본금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5월 상장을 공식화하며 기업가치 10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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