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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인수합병 전문가, 도전을 즐기는 진취적 스타일 [2024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1-2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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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박경일은 SK에코플랜트 각자대표이사 사장이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과 각자대표체제로 SK에코플랜트를 이끌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과 그린수소, 해상풍력 같은 환경에너지분야의 글로벌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성공적 기업공개(IPO)를 위해 비용 효율화와 투자 절감, 수주 다변화를 통한 재무 안정성 확보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69년 1월24일 청주에서 태어났다.

청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세기통신 재무관리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의 경영기획팀장과 전략기획실장을 거쳐 SK에서 PM전략실장, SV(사회적가치)추진그룹장, 행복디자인센터장을 지냈다.

SK에코플랜트의 전신인 SK건설로 자리를 옮겨 사업운영총괄 임원을 지내다 2021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도전을 즐기는 진취적 성향을 지녔다.

CEO and President of SK Ecoplant
Park Kyoung-il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이 2024년 1월14일 미국 네바다주 조 롬바르도 주지사와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을 둘러보며 사업 협력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글로벌시장 공략 박차
박경일은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경일은 2024년 1월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자회사 테스(TES) 공장에서 조 롬바르도 미국 네바다주 주지사와 만나 전기차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사업과 관련해 논의했다.

테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전기전자 폐기물처리 전문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1조2천억 원을 투자해 테스를 인수하고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기업 어센드엘리먼츠 최대주주에 올랐다. 2023년 들어서도 테스, 어센드엘리먼츠와 함께 미국과 중국 등 폐배터리 핵심시장들에 재활용시설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을 북미 서부지역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9월 테스, 어센드엘리먼츠와 미국에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세우고 전처리공장 건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켄터키주 홉킨스빌에 약 6580만 달러(약 883억 원)을 투입해 폐배터리를 안전하게 분해, 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단계인 블랙매스를 추출하는 공장을 짓는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준공한 테스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장을 폐배터리 재활용 물량 확보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SK에코플랜트는 중국 폐배터리 재활용 생산거점도 확장하고 있다.

박경일은 2023년 12월12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 폐배터리 재활용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옌청 폐배터리 재활용공장은 상하이에 이어 중국 내 건설된 두 번째 공장이다.

옌청 폐배터리 재활용공장은 연면적 8천㎡ 규모로 연간 블랙매스 2천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옌청 전처리공장에서는 배터리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수명을 다한 전기차 폐배터리, 리콜 배터리 등을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분해, 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 단계인 블랙매스까지 추출할 수 있다.

블랙매스는 폐배터리를 수거, 방전시킨 뒤 해체·분쇄해 만든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이다. 블랙매스에서 후처리 공정을 거치면 리튬, 코발트, 니켈과 같은 희소금속을 뽑아낼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인근에 같은 규모의 2단계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2024년 말 2단계 전처리공장이 준공하면 중국 옌청에서 연간 블랙매스 총 4천 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일은 옌청 폐배터리 재활용공장 준공식에서 “SK에코플랜트는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11월 에코프로, 테스와 손잡고 헝가리 폐배터리 재활용공장 설립 추진 계획도 밝혔다. 에코프로는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기업이다.

세 회사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헝가리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들이 사업지로 헝가리를 낙점한 이유는 헝가리에 주요 배터리 기업 등이 밀집해 있어 주원자재를 쉽게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헝가리는 중국과 폴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배터리 생산국이다.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3사(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가 모두 헝가리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배터리기업 CATL과 이브파워, 산와다 등도 최근 헝가리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SK에코플랜트와 테스는 2024년 초 현재 세계 23개 나라, 50곳에 이르는 글로벌 거점을 확보해 폐배터리 수거를 비롯한 물류 전초기지를 마련해놨다. 바젤 협약에 따라 세계에서 모은 폐배터리를 다른 나라의 재활용 시설로 보내려면 허가가 필요한데 테스는 이미 30여 개국의 허가를 받아놨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11월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배터리 재활용 기술개발 선포식을 열고 이차전지 재활용기술 개발 성과와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박경일은 기술개발 선포식을 직접 진행하고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과 함께 기술시험장도 둘러봤다.

SK에코플랜트는 이날 폐배터리의 희소금속인 리튬 회수율은 90%, 니켈과 코발트 회수율은 97%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추출하기 전 필수과정인 방전기술도 고도화했다.
[Who I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 SK에코플랜트 실적.
△CES 3년 연속 참가
박경일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 3년 연속 참가해 그린수소, 해상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환경분야 기술을 글로벌시장에 선보였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1월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가했다. SK에코플랜트는 CES 2024에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E&S, SKC 등 SK그룹 계열사 7곳과 함께 ‘행복’을 주제로 넷제로 세상을 체험하는 테마파크 형식의 전시관을 꾸렸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전시관에서 전기차 폐배터리를 비롯한 고부가 재활용사업, 해상풍력,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 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솔루션 기술 등을 선보였다.

우선 관람객들을 넷제로 세상으로 안내하는 기차 탑승 체험 플랫폼의 안전펜스와 바닥구조물에 SK에코플랜트의 재활용 제품들이 적용됐다. 플랫폼 안전펜스에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철근대체재 K-에코바가 적용됐고 바닥구조물에는 소각재를 재활용한 시멘트 대체재 K-에코바인더를 사용했다.

전기로 운행되는 기차를 타고 해저터널로 들어가면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전문 자회사 SK오션플랜트가 제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전기차의 동력인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등도 소개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CES 2023에서는 SK그룹 전시관 5개 구역 가운데 ‘폐기물 자원화’와 ‘미래에너지’ 등 2개 부문 전시에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자원화 구역에서는 수명을 다한 폐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을 추출하는 재활용 기술을 선보였다.

미래에너지 구역에서는 해상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분야 사업개발과 운영, 인허가, 핵심 기자재 제조, EPC(설계·조달·시공), 그린수소 생산 및 운송까지 모든 부분을 하는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전반을 글로벌시장에 소개했다.

박경일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핵심 계열사 CEO들과 함께 미국 출장길에 올라 CES 2023 전시관을 둘러보고 해외 파트너 기업 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 일정 등을 소화했다.

박경일은 CES 2023 현장에서 미국 벤처캐피털 PnP와 폐배터리 재활용 등 친환경기술분야 기업 발굴과 투자지원 내용을 포함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성과도 거뒀다.

박경일은 앞서 2021년 SK에코플랜트가 처음으로 SK그룹 주력 계열사들과 나란히 CES ‘넷제로’ 합동 전시관에 참여했을 때도 미국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박경일은 당시 SK그룹 전시관에 SK에코플랜트가 추진하고 있던 재생에너지 바탕의 그린수소 생산, 연료전지 발전,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등을 소개하고 “SK에코플랜트는 앞으로 수소,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밸류체인까지 완성해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알렸다.

SK에코플랜트는 CES 전시회에서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혁신상도 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CES 2023에서는 폐기물 솔루션 ‘웨이블’로 혁신상을 받았고 CES 2024에서는 폐기물 솔루션 ‘피클’과 현장 안전관리 플랫폼 ‘안심(안전에 진심)’이 혁신상을 받았다. CES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전시에 앞서 세계 혁신 기술과 상품을 평가해 혁신상을 수여한다.

△중동과 캐나다에서 그린수소사업 본격화
SK에코플랜트는 중동, 캐나다 등에서 그린수소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12월14일 한국남동발전과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사업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탈석유를 통해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에서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와 오만을 비롯한 중동 지역은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광을 통한 전력생산이 용이하다. 항만과 터미널 등도 갖춰져 있어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 생산 뒤 운송·유통도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와 한국남동발전은 우선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 위치한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내 항만시설과 연계해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한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2023년 7월 아부다비 현지 기업과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사업에 관한 예비타당성 조사 사전협의를 진행했다. 이 일환으로 아랍에미리트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와 함께 항만시설·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SK에코플랜트는 태양광 전기로 물을 분해해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연 그린수소 5만 톤, 그린암모니아 25만 톤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세부적 사업규모 및 그린수소 생산가능 용량 등도 종합적으로 검증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SK에코플랜트는 캐나다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5월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와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박경일은 투자협약식에서 “SK에코플랜트가 한국기업으로 처음으로 대륙 사이 그린수소 상용화 사업에 참여하면서 앞으로 그린수소분야에서 더 많은 사업기회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SK에코플랜트는 그린수소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시장 선도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프로젝트는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섬에 풍력발전 전기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다른 대륙으로 운송하는 수소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이번 1단계 사업비만 45억 달러(약 6조 원) 규모에 이른다.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1단계 사업에서는 전기 생산을 위한 약 1GW 규모 육상풍력발전시설과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약 600MW규모 고체산화물 수전해기와 고분자전해질 수전해기 등을 구축한다.

또 그린수소 약 36만 톤을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그린암모니아 플랜트도 건설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개발을 위한 지분 20%와 약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독점적 설계조달시공(EPC) 수주 기회를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우선 5천만 달러(약 660억 원)을 투자해 사업개발에 참여하고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주요 기기와 그린암모니아 플랜트 공사 등을 도맡는다.

구체적으로 SK에코플랜트는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 설치한다.

그린수소를 그린암모니아로 전환하기 위한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공사는 SK에코플랜트와 SK에코엔지니어링이 함께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9월 캐나다 주 정부에서 뉴지오호닉 프로젝트 관련 국유지 임대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사업 추진이 순항하고 있다.

이 밖에도 SK에코플랜트는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풍력발전단지 설계조달시공(EPC)사업 참여 관련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주관사인 월드에너지GH₂는 2025년, 2026년 각각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생산 시작을 목표로 사업부지 확보와 사전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Who I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가운데)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왼쪽), 테렌스 응 테스 회장이 2023년 11월16일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코프로>
△SK에코플랜트 대표에 재신임
박경일은 SK그룹의 2024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에 유임됐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12월7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로 박경일과 장동현 부회장 각자대표이사체제를 도입했다.

박경일은 이번 인사로 재신임을 받으면서 SK에코플랜트를 더 이끌게 됐다. 박경일은 지난 2021년 9월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에 올라 원래 임기가 2024년 3월까지였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성공적 기업공개(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성장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각자대표체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6개 사업부문, 4개 센터 체제를 3개 사업부문, 3개 센터 체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환경에너지사업에 더욱 힘을 싣고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을 함께 내놨다.

환경사업은 국내와 글로벌, 연구개발부문으로 분할돼 있던 조직을 단일 부문으로 재편했다. 사업개발과 마케팅 기능을 결합해 솔루션 패키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에너지사업은 하이테크 및 솔루션사업과 통합해 사업 실행력을 제고한다. 건축사업을 담당하는 스페이스 사업부문은 기존대로 유지한다.

△기업공개 추진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준비하면서 기업공개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12월 임원인사로 박경일, 장동현 부회장의 각자대표이사체제로 전환하면서 성공적 기업공개(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성장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힘을 싣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3월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면서 기업공개 절차에 착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4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기업공개 업무를 총괄할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공동주관사로 정했다.

2022년 7월에는 기업공개 전 투자유치(프리IPO)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6월30일 상환전환우선주 4천억 원 규모를 발행하고, 다음 달에는 6천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도 진행해 모두 1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도시정비 수주실적 ‘1조 클럽’ 유지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도시정비부문에서 수주실적 1조2980억 원을 확보했다.

2023년 자재값 상승,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수주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SK에코플랜트는 도시정비 수주실적 1조 원대를 지켰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3년 10대 건설사 도시정비 수주액은 약 20조 원 규모로 2022년(약 42조 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이 가운데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도시정비부문 신규 수주실적이 1조298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4조6122억 원), 포스코이앤씨(4조5988억 원), DL이앤씨(2조3274억 원), 삼성물산(2조1천억 원)에 이어 대우건설(1조6858억 원), GS건설(1조5878억 원), 현대엔지니어링(1조2778억 원) 등과 함께 1조 원대 실적을 보였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서울 이촌 우성아파트 리모델링, 대전 도마변동 2구역 재개발, 경기 군포 산본 충무주공2단지 2차아파트 리모델링, 부산 초량2구역 재개발사업 등을 수주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2022년에는 도시정비부문에서 수주실적 1조5천 원을 확보했다. 이는 회사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1월 인천 효성동 뉴서울아파트(1201억 원)와 숭의동 현대아파트(921억 원) 재건축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가로주택정비, 재개발, 리모델링 등 다양한 사업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부문에서 실적 1조5207억 원을 올렸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도시정비사업에서 4263억 원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도시정비부문 성적은 가장 낮았다.

SK에코플랜트는 애초 주택보다 플랜트부문 덩치가 큰 건설사로 2020년 SK에코플랜트 전체 매출에서 플랜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1%에 이르렀다. 2021년에도 플랜트부문의 매출 비중은 44.6%로 줄었다.
[Who I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과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11월14일 배터리 재활용 기술시험장을 둘러보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환경에너지사업 키워 실적 성장세 지속
박경일은 공격적 인수합병 등으로 환경에너지사업을 키웠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3분기까지 누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6조5138억 원, 영업이익 2981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76.1% 늘어난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5508억 원, 영업이익 1570억 원을 냈다. 2021년 6조 원대로 떨어졌던 매출을 회복했고 영업이익도 2021년보다 6.4% 늘었다.

무엇보다 환경·에너지사업부문 매출 비중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환경·에너지부문 매출 비중은 박경일이 취임한 해인 2021년 15.3%에서 2022년 29.8%, 2023년 3분기 기준 35%로 높아졌다.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 매립, 소각 등 환경사업 매출이 2021년 4408억 원에서 2022년 7823억 원으로 77.4% 늘었다. 매출 기준 환경사업 국내 1위였던 에코비트(6426억 원)를 앞질렀다.

2023년 3분기 누적 환경사업 매출은 927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6.4% 늘었다.

SK에코플랜트 에너지부문 매출은 2021년 4241억 원에서 2022년 1조2645억 원으로 198.1% 급증했다. 2023년 3분기까지 에너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3573억 원이다.

△연료전지 부품 국산화 추진
SK에코플랜트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부품 국산화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12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미국 연료전지기업 블룸에너지와 한국 전자부품 전문제조기업 아모센스, 수소연료전지 공기블로어 제조기업 티앤이코리아 등과 함께 수소 연료전지 부품 국산화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 아모센스, 티앤이코리아는 이번 협약으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기자재 부품을 개발, 국산화해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아모센스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용 전해질 지지체(기판), 티앤이코리아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용 산소공급장치(송풍기)의 국산화 및 생산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부품 개발을 위한 기술지원과 한국과 해외 보급, 적용에 힘쓴다.

아모센스는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국내외 특허 1110여 건을 보유하고 있다. 티앤이코리아는 고속 터보기계 기술을 바탕으로 연료전지용 산소공급장치, 터보압축기, 히트펌프, 항공용 터보기기 등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2018년 블룸에너지로부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국내 독점 공급권을 확보해 연료전지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 1월에는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부품 국산화를 위한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했다.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생산도 시작했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SK퓨얼셀을 통해 앞으로도 국내 중소 부품 제조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수처리·소각 등 환경사업 국내 1위 꿰차
SK에코플랜트가 환경사업 진출 3년 만에 수처리와 소각분야 국내시장 1위에 올랐다.

SK에코플랜트가 2023년 11월 환경사업 진출 3주년을 맞아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회사의 국내 환경사업 자회사는 2020년 1곳에서 2023년 24곳으로 늘어났다.

SK에코플랜트는 우선 수처리분야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1295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1년 동안 정화한 하·폐수 양은 약 11억700만 톤으로 서울 시민의 연간 수돗물 사용량(2021년 기준 11억95만 톤)을 웃돈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일반 소각사업 부문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하고 있다. 의료소각 용량까지 포함하면 SK에코플랜트의 연간 전체 소각 처리량은 40만 톤을 넘어선다.

2022년 환경부가 발표한 국민 1인당 연간 폐기물 배출량이 약 347kg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SK에코플랜트 소각시설에서 국민 약 117만 명이 1년 동안 내놓은 폐기물을 처리하는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사업에 인공지능, 디지털솔루션 등 첨단기술을 도입해 고도화도 추진했다.

대표적으로 SK에코플랜트는 소각시설에 인공지능 솔루션을 적용해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49.9%, 질소산화물 12.9%를 저감하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바탕의 폐기물 관리 솔루션 ‘웨이블’은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박경일은 환경사업 3주년 성과 보도자료에서 “SK에코플랜트의 혁신기술과 솔루션이 확산하면서 기존 환경산업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며 “기술 고도화와 산업 선진화 노력을 지속해 환경사업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 박경일 신임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이 2023년 4월21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풍력협회 2023년도 제1차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해상풍력사업에 힘 실어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전라남도 안마도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사업에 참여하면서 해상풍력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9월 안마해상풍력이 발주한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상풍력 운송·설치사업을 수주해 우선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박경일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캐나다 그린수소 프로젝트, 미국 텍사스 태양광 프로젝트에 이어 한국 첫 유틸리티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까지 연속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위상을 다지고 있다”며 “사업개발, 운영부터 기자재 제조, 전문성 있는 시공역량까지 완비한 신재생에너지 공급망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안마 해상풍력은 한반도 서남해안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전남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 532MW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짓는 프로젝트다. 안마 해상풍력단지는 서울 여의도 29배 규모로 완공되면 연간 14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계약으로 지상에서 제작한 해상풍력 구조물인 재킷 38기를 해상으로 운송해 바다에 고정 및 설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재킷은 14MW급 풍력터빈 및 블레이드를 지탱하기 위한 구조물로 높이는 최대 74m, 무게는 최대 1850톤에 이른다.

SK에코플랜트는 정유플랜트와 발전소사업의 해저배관 등 해상공사 및 엔지니어링 경험이 있다.

해상풍력분야에서는 직접 울산과 전남지역에서 해상풍력 3.7GW 규모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부유식 해상풍력 적용을 위한 K-부유체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해상풍력 기본설계에 관한 노르웨이 선급(DNV) 인증도 획득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10월에는 대우건설과 해상풍력 발전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K에코플랜트와 대우건설은 이 협약으로 해상풍력 발전사업 개발 및 EPC(설계·조달·시공)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정기적으로 운영협의체를 개최해 구체적 협업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2023년 2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자회사 삼강엠앤티 이름도 SK오션플랜트로 바꿨다.

SK오션플랜트는 2022년 9월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편입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기업이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조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만 풍력시장을 비롯해 최근 호주, 미국 일본 등으로도 진출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97.2%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 이름 변경과 함께 글로벌 거점 확대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3년 4월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상장했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과 비교해 터빈의 대형화, 발전단지의 대규모화가 용이하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전력생산에 필요한 비용도 빠르게 낮출 수 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는 글로벌 해상풍력 설비용량이 2020년 35GW규모에서 2030년 270GW, 2050년 2천GW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한국은 2030년까지 약 14GW 규모의 해상풍력 목표가 설정돼 다수의 해상풍력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환경사업 동남아시장 공략에 박차
박경일은 수처리, 소각 등 환경분야 기술수출을 통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9월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종합환경기업 센바이로(Cenviro)와 소각로 운영 최적화를 위한 인공지능(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센바이로는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하게 지정폐기물 소각·매립장을 보유 및 운영하고 있는 국영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5월 말레이시아 국영 환경기업 센바이로 지분 30%를 인수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센바이로가 말레이시아 세렘반 지역에 보유한 하루 100톤 처리규모의 소각시설에 소각로 인공지능 솔루션을 공급한다.

센바이로는 말레이시아에 모두 1일 250여 톤 처리규모의 소각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말까지 솔루션 적용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센바이로가 보유한 전체 소각시설에 소각로 인공지능 솔루션 적용을 목표로 협력도 이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남아 시장은 경제성장과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파리 협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5% 감축하겠다고 밝혔고 베트남은 2021년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 회의에서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 목표를 선언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3월 베트남 산업폐기물 처리기업 그린스타 등과 베트남 소각시설에 SK에코플랜트의 소각로 운영 최적화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환경기술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박경일은 2022년 8월 SK에코플랜트의 중장기 성장전략 보고서에서 국내 수처리, 소각 등 환경시장에서 1위를 확보한 만큼 다음 단계로 동남아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시공능력평가 9위 유지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종합순위 9위를 차지했다. 2022년에 이어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7월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시공능력평가액 5조9606억 원으로 종합순위 9위를 보였다. 2022년(시공능력평가액 5조3560억 원)에 이어 9위를 지켰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회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정부가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를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부터 4년째 시공능력평가 종합순위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202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SK에코플랜트의 공사실적평가액은 3조5175억 원으로 삼성물산(6조1942억 원), 현대건설(5조8020억 원), 대우건설(4조7162억 원), GS건설(4조3728억 원), 포스코이앤씨(3조6367억 원)에 이어 업계 6위를 보였다. 2022년과 순위가 같다.

공사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토목사업에서 기성액 1조1120억 원으로 현대건설(1조5813억 원)과 대우건설(1조5612억 원) 뒤를 이어 업계 3위를 차지했다. 건축사업 기성액은 4조3576억 원으로 6위를 보였다.

△SK에코엔지니어링 자회사로 다시 편입
SK에코플랜트는 물적분할한 플랜트 전문기업 SK에코엔지니어링을 다시 자회사로 편입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2023년 4월6일 최대주주가 SK에코플랜트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SK에코플랜트의 SK에코엔지니어링 지분율은 기존 49.9%에서 52.6%로 늘어났다. 반면 기존 SK에코엔지니어링 최대주주였던 에코에너지홀딩스는 4월4일자로 SK에코엔지니어링 지분율이 50%에서 47.3%로 줄었다.

에코에너지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전환상환우선주(RCPS) 가운데 10%인 76만 주를 약 450억 원에 상환한 뒤 소각함에 따라 이런 지분율 조정이 이뤄졌다.

이렇게 SK에코플랜트가 SK에코엔지니어링 최대주주가 되면서 2022년 2월 분할 뒤 1년2개월여 만에 다시 SK에코플랜트 자회사가 됐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2021년 12월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플랜트부문 분할합병 안건을 통과시켰다. 2021년 10월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반도체, 연료전지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플랜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이를 자회사(지분 100%)로 신설한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하는 방식의 분할합병을 결정했다.

SK에코플랜트는 SK에코엔지니어링 지분 매각을 통해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미래에셋증권과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4500억 원에 매각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그 뒤 2022년 2월15일 공식 출범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전기차 배터리,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수소 등 그린에너지 분야 사업을 담당한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그린에너지 분야의 기술력을 고도화해 엔지니어링 기업으로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등 SK그룹의 4대 핵심사업 성장을 위한 핵심 협력사로 나서는 한편 SK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새로운 사업기회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탄소감축 등 ESG경영에 힘 실어
SK에코플랜트는 탄소감축 목표 등을 설정하고 ESG경영에 힘쓰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3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기후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은 기술지원과 시설설치 등을 통해 국외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그 감축실적 가운데 일부를 국내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환경부 산하 폐기물 처리, 자원화 운영 전문기관이자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전담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동남아에서 폐기물처리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수행했고 몽골에서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해외 매립장의 매립가스를 활용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추진한다.

두 기업은 이를 위해 우선 폐기물 매립장에서 대기로 방출되던 매립가스를 포집한 뒤 소각하거나 발전연료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메탄(CH4)을 줄이는 매립가스 포집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매립가스 포집사업 1차 개발 대상지역은 볼리비아, 페루 등 남미다. 남미지역은 대체로 강우량이 적고 기온이 높은 환경에 유기물 매립 비중이 높아 매립가스 발생량이 많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기업은 그 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로도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K에코플랜트는 사옥 에너지 절감 캠페인, 건설현장 태양광발전시설 도입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30년까지 전력 사용 등을 통해 발생하는 직·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1년과 비교해 42%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온실가스 총외부배출량도 25% 감축한다. 총외부배출량은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및 건축물과 같은 최종 제품의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말한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2월 이런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관련해 글로벌 연합기구 ‘SBTi’의 검증도 받았다. SBTi는 과학적 근거에 바탕해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검증하는 기구이다. 한국 건설사 가운데 STB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검증받은 것은 SK에코플랜트가 처음이다.

SBTi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공동으로 2015년 설립했다. 현재 세계 기업 4500여 개가 이 기구에 참여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임직원들이 탄소감축 프로그램에 참여해 적립한 기부금을 모아 아프리카 학교에 태양광 바탕의 전력시설 ‘솔라카우’를 공급하는 데도 참여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솔라카우 4대와 솔라밀크 1천 개를 아프리카 어린이들에 전달했다.

솔라카우는 한국 스타트업 요크가 개발한 젖소 모양의 태양광 충전 스테이션이다. 한 대의 솔라카우로 휴대용 보조배터리인 솔라밀크 250개를 충전할 수 있다.
[Who I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케이알 스리다르(KR Sridhar) 블룸에너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10월24일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상업적 협력계약을 포함한 총 5건의 계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탄소배출권 시장으로 사업영역 확대
SK에코플랜트는 탄소배출량 진단 등 탄소회계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3월 탄소회계 솔루션 개발 기업 엔츠와 ‘탄소배출량 진단 및 감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으로 엔츠의 탄소회계 바탕 탄소배출 관리 솔루션 고도화에 힘을 보탠다.

구체적으로 엔츠가 보유한 기존 솔루션에 RE100 로드맵 설정, 이행방안별 비용 분석, 실적관리와 같은 세부기능을 추가하고 새로운 기능 공동 기획과 시험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자는 내용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또 외부의 우수한 탄소감축 솔루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탄소배출권 거래 서비스도 확장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밖에도 탄소회계 솔루션을 클라우드 바탕의 산업별 표준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해 어느 기업이든 사용할 수 있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공급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소프트웨어 설계, 구현 및 운영·유지보수 업무는 엔츠가 담당한다.

엔츠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탄소회계 서비스를 상용화한 기업이다. 탄소회계 플랫폼인 ‘엔스코프’를 운영하며 최근 자동차, 재생에너지,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 기업들로 파트너십을 넓혀가고 있다.

탄소회계란 기업의 사업활동으로 발생한 탄소배출량과 감축량을 기록해 데이터로 변환하는 작업을 말한다.

박경일은 베트남 지붕태양광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 시장에도 진출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1월 베트남에서 현지 지붕태양광 전문기업 나미솔라와 함께 4년 동안 2억 달러를 투자해 250메가와트(MW) 규모의 지붕태양광 사업을 본격 시작하기로 했다.

앞서 두 회사는 2021년 8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새턴솔라에너지(Saturn Solar Energy)’를 설립했다. 지분율은 SK에코플랜트가 49%, 나미솔라가 51%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산업단지 내 대형공장과 창고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로 친환경 전력을 생산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한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4월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유엔기후변화협약의 ‘프로그램 CDM 사업’으로 등록했다.

프로그램 CDM 사업은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방안의 하나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벌인 기업에 그 실적만큼 탄소배출권을 부여해 자체 배출량을 상쇄하거나 다른 기업에 팔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얻은 탄소배출권은 국내로 도입할 수도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에서 지붕태양광 사업을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국내로 들여와 탄소배출권 의무할당 기업에 판매하기로 했다.

박경일은 탄소배출권 시장에 진출해 친환경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고수익 창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탄소배출권 판매업체인 휴켐스는 2020년 탄소배출권 사업부문에서 매출 594억 원, 영업이익은 370억 원을 거두며 영업이익률 60.5%를 달성했다.

△연료전지 등 앞세워 북미 환경에너지시장 공략 박차
박경일은 연료전지 등을 앞세워 북미 환경에너지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2월6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북미 법인 BETEK 이름을 ‘SK에코플랜트아메리카스’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박경일은 회사이름 변경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북미지역은 최근 각종 정책적 지원으로 환경·에너지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환경·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며 “SK에코플랜트는 북미에서 연료전지사업을 포함 그린수소,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미래에너지 선도기업으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아메리카스는 이번 이름 변경을 계기로 북미에서 환경·에너지 분야 사업 확장에 나선다.

우선 기존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사업개발과 설계조달시공(EPC), 열 공급형 솔루션 분야를 아우르고 연료 다변화 등 응용기술 개발로 시장 영향력을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연료가격이 낮아 연료전지사업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용이하고 도심형 분산전원 시스템이 발달해 연료전지 수요도 높다.

SK에코플랜트아메리카스는 특히 전력 소비량이 많은 데이터센터 등 상업시설과 24시간 안정적 전력공급이 필요한 병원 등에 연료전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북미 지역은 그린수소시장도 커지고 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배출 없이 만드는 수소를 말한다.

미국 정부는 IRA법(인플레이션감축법)에 그린수소 1kg을 생산할 때 보조금을 최대 3달러 지원하는 등 수소경제 지원책을 대거 포함시켰다. 캐나다 역시 205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수소 비중을 30%까지 높인다는 방침을 밝혔다.

SK에코플랜트아메리카스는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2022년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어센드엘리먼츠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어센드엘리먼츠는 현재 미국 켄터키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 IRA법은 폐배터리 재활용 제품 수혜 대상을 ‘전기차에 탑재한 배터리 제조에 사용한 핵심광물이 적용비율 이상 북미에서 재활용된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Who I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과 왕샤오펑 CSCEC 인터내셔널 오퍼레이션스 사장이 2023년 1월4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환경사업과 재생에너지분야 글로벌기업들과 협업 강화
박경일은 재생에너지분야에서 해외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1월4일 중국 국영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해외 재생에너지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SCEC는 1952년 중국에서 설립된 세계 1위 건설사로서 총 77개국에 진출해 있다. 미국 포춘이 선정한 2021년 글로벌 500대기업 가운데 9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협약은 두 회사가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 및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협력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SK에코플랜트는 재생에너지 기술력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역량을 제공하고 CSCEC는 해외 거점망을 지원한다.

SK에코플랜트와 CSCEC는 중국과 이집트를 1차 개발대상 국가로 잡았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중국과 이집트 모두 태양광 위주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커 그린수소 생산지로 부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12월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해상풍력 컨설팅·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코비(COWI)와 해상풍력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K에코플랜트와 코비는 한국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사업, 전남 영광 해상풍력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각자가 지닌 엔지니어링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분야 글로벌 사업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기술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박경일은 당시 덴마크를 직접 방문해 협약식에 참석했다. 박경일은 덴마크 출장에서 한국-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에도 참석해 ‘청정에너지 협력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고 세계적 해상풍력단지로 손꼽히는 미들그룬덴 해상풍력단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다.

박경일은 이 밖에도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그린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하며 친환경시장 선점에 나선 선사 머스크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사업 협력도 논의했다.

세계 최대 풍력터빈 제조기업인 베스타스의 생산조립공장도 방문했다. 청정에너지 투자운용사 CIP와, CIP 산하의 해상풍력 개발기업 COP의 관계자들도 만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경일은 덴마크 해상풍력시장 출장과 관련해 “해상풍력 최강국인 덴마크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논의할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며 “SK에코플랜트는 그린수소 밸류체인 완성을 통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9월에는 유럽 전기차 폐배터리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배터리 소재기업 CNGR과 ‘배터리 순환경제를 위한 재활용 및 소재공급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CNGR은 배터리의 성능을 좌우하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를 만드는 기업이다. 2014년 중국에서 설립됐다. CNGR은 2022년 상반기 기준 글로벌 전구체 시장점유율이 약 22%에 이르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소재 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로 사업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초순수사업 진출로 공업용수사업 영역 확대 나서
박경일은 반도체 제조 핵심 자원인 초순수(UPW) 관련 사업에 진출해 공업용수사업 가치사슬 구축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10월18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한수테크니칼서비스(HTS)와 ‘초순수 운영 및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초순수는 전해질, 미생물, 미립자 등을 비롯한 이물질과 이온 등을 제거해 이론적으로 가장 순수에 가까운 물을 말한다. 반도체, 태양광 패널, 2차전지, 액정표시장치(LCD) 등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가공 및 세척에 주로 사용된다.

한수테크니칼서비스는 초순수 관련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기업이다. 1988년부터 반도체 제조용 초순수 시스템의 EPC(설계·조달·시공)는 물론 운영, 시운전, 유지보수 등 서비스까지 수행한다.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의 초순수 시스템 설계와 시공, 유지보수 등도 맡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으로 한수테크니칼서비스의 주요 사업인 초순수 유지·관리사업을 시작으로 수처리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산업폐수 정화 및 재이용 등으로 협업 범위를 확대하고 공동출자회사(JV)까지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초순수 시스템 EPC 및 유지보수 역량을 확보해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저순도 공업용수 생산사업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첨단산업 발전에 따라 초순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물 사업 조사기관 GWI는 2024년 글로벌 초순수 시장 규모가 약 23조 원으로 2020년보다 14% 성장할 것으로 바라봤다.

△SK오션플랜트 인수로 해상풍력시장 본격 진출
박경일은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 인수로 해상풍력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8월31일 삼강엠앤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대금 납입을 완료하고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삼강엠앤티 대표이사에는 이승철 SK에코플랜트 W프로젝트 총괄임원을 전진배치했다.

삼강엠앤티는 2022년 9월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편입됐고 2023년 2월 사명을 SK오션플랜트로 바꿨다.

박경일은 삼강엠앤티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바로 해상풍력발전 분야 해외기업들과 함께 국내 대형 해상풍력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9월6일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 전문기업 코리오제너레이션(Corio Generation), 글로벌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와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한국 울산과 전남 등 5개 권역에 부유식·고정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 ‘바다에너지’ 사업에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협약으로 바다에너지 사업 초기 개발단계부터 인허가, 건설에서 운영까지 모든 단계에 참여하게 됐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11월16일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래트는 이 계약에 따라 3426억 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삼강엠엔티의 지분 31.83%(1629만6413주)를 취득했다.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도 1169억 원가량(전환가능주식 수 537만253주)을 투자하는 등 모두 46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으로 1996년 설립돼 후육강관 및 조선, 플랜트 구조물을 생산하고 있다.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은 풍력터빈을 지탱하는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 기자재로 해상의 열악한 환경조건을 20년 이상 견뎌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과 안정성이 요구된다. 삼강엠앤티는 하부구조물 제작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원자재인 후육강관 제조역량까지 보유하고 있다.
[Who I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송무석 삼강엠앤티 대표이사 회장이 2021년 11월17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 론칭
박경일은 고급화 경쟁이 치열해진 국내 주택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를 새롭게 내놨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8월11일 고급 주택 브랜드 ‘드파인(DEFINE)’을 공식 출시했다. 드파인은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00년 SK뷰를 선보인 뒤 22년 만에 새로 내놓는 아파트 브랜드다.

드파인은 강조를 위한 접두사 ‘DE’와 좋음, 순수함을 의미하는 ‘FINE’의 합성어인 동시에 정의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인 ‘Define’을 차용한 것이다. 시대에 부합하는 최고의 가치로 새로운 주거기준을 정의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SK에코플랜트는 드파인 브랜드를 서울 한강변 입지를 지닌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 재건축 단지와 서울 노량진 2·7구역 재개발 단지, 부산 광안2구역 재개발 단지 등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박경일은 주택사업에서 도시정비, 민간도급사업 강화를 경영목표로 내걸면서 아파트 브랜드 재단장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수주실적을 늘리고 리모델링 등 새로운 영역으로 주택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브랜드 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SK건설 시절부터 아파트 브랜드 SK뷰를 써왔는데 부동산시장의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평가 등에서 인지도와 경쟁력이 다른 10대 건설사들보다 떨어진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부동산빅데이터플랫폼 부동산R114가 2003년부터 내놓는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SK뷰 브랜드 순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SK뷰는 이 조사에서 2017년에 9위를 차지하는 등 10위권을 계속 지켜 왔지만 2018년부터는 그 안에 들지 못했다. 국토부 시공능력평가순위로는 아래에 있는 중견 건설사 우미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린’, 두산건설의 ‘위브’ 등에도 밀렸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까지 서울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 재건축 단지, 노량진7구역 재개발 단지, 서울 용산 이촌우성아파트 리모델링 단지, 부산 광안2구역 재개발 단지 등에 드파인 브랜드를 적용했다.

△리모델링시장 진출
박경일은 2022년 리모델링시장에 처음 진출해 단독수주까지 성공하면서 성과를 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1월 리모델링사업 전담팀을 신설하고 인력 10여 명을 배치했다. 이는 재건축, 재개발사업팀과 같은 규모로 리모델링사업을 향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그 뒤 2022년 5월 국내 리모델링시장 선두주자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하면서 리모델링시장에 첫발을 들였다.

인천 부개주공3단지는 기존 지하 1층~지상 20층 19개동 1724가구를 지하 4층~지상 20층 19개동 1982가구 단지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4707억 원 규모로 컨소시엄 주간사인 쌍용건설 지분이 51%, SK에코플랜트 지분은 49%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10월 용인 수지 뜨리에체 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리모델링사업 단독수주에도 성공했다.

뜨리에체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414번지 지역에 기존 430세대 아파트를 수평으로 증축해 494세대 규모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전체 도급금액은 약 1924억 원으로 파악된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에는 경기 군포시 산본 충무주공2단지 2차아파트 리모델링주택사업을 수주해 1기 신도시 리모델링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 사업은 경기 군포시 금정동 873-2번지 일대 충무주공2단지 2차 아파트 476세대를 수평중축을 통해 546세대 단지로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도급금액은 1863억 원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축물 리모델링시장은 2025년에는 23조3210억 원, 2030년에는 29조3500억 원으로 30조 원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격적 인수합병 통해 환경에너지사업으로 체질 전환
박경일은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 전문기업인 테스(TES)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 인수로 환경에너지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진행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2월21일 테스 지분 100%를 약 10억 달러(약 1조2천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테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북미, 유럽 등 모두 21개국에서 전기·전자 폐기물 처리시설 43개를 운영하고 있다. 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사업은 각종 가전과 IT기기로부터 플라스틱, 코발트, 알루미늄 등 원자재와 희귀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테스 인수를 통해 소각과 매립 등 기존 폐기물 사업영역을 재활용 영역으로 확장했다.

박경일은 그 뒤로도 환경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2022년 한 해 동안 폐기물처리기업 제이에이그린,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 DY폴리머, DY인더스를 인수했다.

또 지정폐기물과 생활폐기물, 전기전자폐기물(E-웨이스트)사업을 하는 말레이시아 국영 종합환경기업 센바이로의 지분 30%를 인수하고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기업 어센트엘리먼츠의 최대주주 지위도 손에 넣었다.

SK에코플랜트는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국내 수처리 시장점유율 26%, 소각 시장점유율 23%를 보이며 곧바로 업계 선두에 올랐다. 매립시장에서도 점유율 14%를 확보하며 종합 환경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현대화 사업권 확보
SK에코플랜트는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현대화 사업에 나섰다.

박경일은 2021년 12월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Sardor Umurzakov)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겸 투자대외무역부 장관을 만나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현대화 사업 협력'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발전소 및 지역난방시스템 현대화 △수소 사업 △자가발전 설비 개선 등 에너지 관련 5개 분야에 걸쳐 우즈베키스탄에 친환경 에너지 사업모델을 전수하고 탄소 감축과 에너지 공급 안정화를 돕는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11월 우즈베키스탄 투자대외무역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이번 사업의 본격적 추진을 알렸는데 이날 공동협약도 체결해 세부 협력방안 등을 확정했다.

SK에코플랜트는 사업개발, 금융조달, 지분투자 등 사업 전반을 주관한다. 국내외 역량 있는 공기업 및 민간기업, 재무적 투자자들과도 협력해 사업개발권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먼저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1월 독점 사업개발권을 따낸 무바렉(Mubarek) 가스화력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와 관련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조만간 세부 내용을 확정하게 된다.

설계·조달·시공(EPC) 및 운영·관리(O&M) 업체 선정과 금융조달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현대화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무바렉 지역에 위치한 노후한 발전소를 현대화해 친환경 발전소로 바꾸는 것으로 기존 발전소의 노후 설비를 개선하고 약 300MW 규모의 친환경 고효율 발전소로 증설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숙원사업인 지역난방시스템 현대화도 추진한다. 무바렉, 지작 등 5개 지역에 위치한 노후 지역난방시스템을 현대화해 고효율∙친환경 열병합발전소로 전환한다.

이 밖에 수소사업, 자가발전설비 개선 등의 분야에서도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사업 강화하는 조직개편 단행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12월2일 11개 비즈니스유닛(BU) 및 센터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조직개편이 환경·에너지 솔루션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사업은 △에코비즈Dev.(Development)BU △에코플랫폼BU △에코랩센터 등으로 확대 재편했다. 에코비즈Dev. BU는 국내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에코플랫폼 BU는 인수한 환경 자회사들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신기술 도입을 통한 환경산업 고도화에 집중한다. 에코랩센터는 혁신기술을 발굴, 개발, 육성하는 환경 생태계 플랫폼을 조성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 기반 환경 솔루션 개발에 주력한다.

Corp.(Corporate) Strategy(전략)센터도 신설해 비즈니스모델 혁신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2023년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밖에 기존 사업부문은 △에코에너지BU △에코스페이스BU △에코솔루션BU △에코엔지니어링BU 등으로 변경했다.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에 취임
박경일은 2021년 10월1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SK그룹에서 투자전략과 인수합병(M&A)를 담당한 전문가로서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통한 환경기업으로 체질 개선이라는 중책을 맡은 것으로 평가된다.

박경일은 SK에 있을 때 환경시설관리(현 EMC홀딩스) 인수에 깊이 관여했고 2021년 1월 SK에코플랜트 사업운영총괄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폐기물 소각기업 6곳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SK에코플랜트는 “SK텔레콤과 SK에서 전략과 투자 업무를 담당하며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탁월한 경영역량을 갖춰 신사업추진 등 SK에코플랜트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을 보유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가 걸어온 길
SK에코플랜트는 1962년 협우산업으로 세워져 1965년 건설업 허가를 받았다.

1977년 선경그룹에 인수돼 선경종합건설로 이름이 바뀌었다. 1984년 선경건설로 회사이름을 바꾼 뒤 1992년 11월 아파트 브랜드 선경 호멕스를 내놨다. 1998년 SK건설로 이름을 변경했고 2000년 아파트 브랜드 SK뷰를 시장에 내놨다.

2021년 5월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름을 SK에코플랜트로 바꿨다. 2021년 12월에는 반도체, 연료전지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플랜트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SK에코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SK그룹 지주사인 SK가 42.86%(1569만8853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9위에 올라 있는데 다른 주요 건설사들과 달리 주택건설의 매출비중이 적다.

2023년 3분기 기준 SK에코플랜트 사업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건축주택과 플랜트, 토목 등 인프라사업이 포함된 솔루션사업 64.93%, 에너지사업 20.84%, 환경사업 14.23% 등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11월14일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배터리 재활용 기술개발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박경일은 2024년 사업성장과 재무안정성 확보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말 임원인사로 박경일을 대표에 연임하면서 SK그룹 재무전문가로 꼽히는 장동현 부회장을 신규 대표에 선임해 각자대표이사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인사는 자금확충 등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에 한층 힘을 실어 기업공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준비하면서 기업공개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3년 동안 공격적 투자로 환경에너지기업으로 체질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에코플랜트 환경·에너지부문 매출 비중은 2021년 15.3%에서 2022년 29.8%, 2023년 3분기 기준 35%로 높아졌다.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 매립, 소각 등 환경사업 매출이 2021년 4408억 원에서 2022년 7823억 원으로 77.4% 늘었다. 2023년 3분기 누적 환경사업 매출은 927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6.4% 늘었다.

SK에코플랜트 에너지부문 매출은 2021년 4241억 원에서 2022년 1조2645억 원으로 198.1% 급증했다. 2023년 3분기까지 에너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3573억 원이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재활용사업부문에서 미국, 중국 생산거점 확충, 캐나다 그린수소 사업 가시화 등으로 환경에너지사업부문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성공적 기업공개를 위해서는 공격적 인수합병과 지분투자 등의 과정에서 높아진 재무부담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늘어난 차입금 등 재무건전성 문제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분야에서 공격적 인수합병 등으로 자산총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2020년 말 434.6%에서 2023년 3분기 기준 209.7%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다만 회사의 단기차입금을 포함한 부채총계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3분기 기준 부채총계가 10조1197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9조5791억 원)보다 늘어났다.

유동성 지표의 하나인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022년 3분기 누적 –4343억 원에서 2023년 3분기 누적 –8464억 원으로 마이너스가 커졌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2021년 5월 회사 이름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사내 인트라넷 영상에서 2023년 기업가치 10조 원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SK에코플랜트 기업가치를 두고 5조~6조 원대부터 10조 원대까지 다양한 평가가 나온다.

박경일은 폐배터리 재활용, 해상풍력, 그린수소사업 등 환경에너지사업 글로벌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의 하나인 미국에서 테스, 어센드엘리먼츠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을 위한 전처리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2023년 준공한 테스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장을 폐배터리 재활용 물량 확보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에 이어 장쑤성 옌청시에 폐배터리 재활용공장을 준공해 생산거점을 늘렸다. SK에코플랜트는 헝가리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박경일은 중국 옌청 폐배터리 재활용공장 준공식에서 “SK에코플랜트는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사업보고서에서 이 밖에도 연료전지, 수소사업과 더불어 국내외 재생에너지 생태계 플랫폼과 협업해 부유식 해상풍력과 태양광사업을 가시화하고 탄소제로 자산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와 수소 중심의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분산전원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박경일은 실제 수소경제와 폐배터리 등 환경산업에 정책적 지원을 늘리고 있는 북미시장 현지법인 이름을 SK에코플랜트아메리카스로 바꾸고 그린수소, 폐배터리 재활용, 연료전지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자회사 삼강엠앤티 이름도 SK오션플랜트로 변경하고 해상풍력사업 글로벌 거점을 넓혀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성장 잠재력이 큰 에너지사업 육성은 SK에코플랜트가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사업을 그룹 차원의 미래사업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박경일이 에너지사업에 힘을 싣는 이유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각 계열사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앞세운 혁신적 사업모델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두번째)이 2022년 1월 ‘CES 2022’ 현장을 방문해 ‘넷제로 시티’ 디오라마(축소모형)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SK에코플랜트>
도전정신이 강하며 안정적인 것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서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학창시절에는 조용한 편이었고 대학시절 자퇴할 생각도 했다고 전해진다. 군대에서 ‘메가트렌드 2000’이란 책을 통해 이동통신 이야기를 접한 뒤 졸업하면 이동통신회사에 가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처음 들어간 회사 신세기통신이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한 뒤 경영진이 더 이상 가입자를 모을 필요가 없다고 했을 때 홈페이지에 직접 반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2017년 장동현 사장이 SK텔레콤에서 SK로 이동할 때 함께 자리를 옮긴 임원 6명 가운데 하나다. SK텔레콤에서 SK로 옮긴 뒤에 다양한 사업보고를 해야 해 주말에도 도서관을 찾아 관련 산업에 대한 공부를 했다.

박경일은 “나는 지금도 끊임없이 배운다. 내가 계속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속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좋은 삶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새로운 것에 도전해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즐긴다고 알려져 있다.

SK에코플랜트에 온 것도 SK그룹 안에서 제일 취약한 회사라는 평가를 받아온 회사를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회사’로 바라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경일은 SK에코플랜트 사업운영총괄로 부임한 지 1년 만에 장외 기준으로 시가총액 6천억 원이던 회사를 3조 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박경일은 서울대 경영대 동문인터뷰에서 경영자로서 의사결정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앞으로 SK에코플랜트를 더 성장시키고 기업공개까지 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고 말하기도 했다.

종교는 기독교다.

박경일은 2023년 4월 한국풍력산업협회 제6대 협회장에 선임됐다. 박경일은 이에 따라 3년 동안 한국풍력산업협회를 이끌게 된다.

한국풍력산업협회는 발전·제조·개발·건설 등 국내 풍력산업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업과 유관 기관들이 모인 단체다.

박경일은 취임사에서 “풍력발전은 우리 기업들이 당면한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력원”이라며 “한국 풍력산업 발전을 위해 구체적 방법론을 수립하고 회원사들과 소통으로 성장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일은 2023년 5월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의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표준모델에 꼽히기도 했다. 월간현대경영은 국내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 146명의 나이와 출신학교, 학위, 승진 소요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박경일과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를 표준 최고경영자 모델로 선정했다.

사건사고
[Who I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12월1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인천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하청 노동자 사망사고
SK에코플랜트 인천 서구 주상복합 신축공사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6월1일 오후 2시경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인천 서구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A씨가 조경석을 쌓던 굴착기에서 떨어진 버킷에 몸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부는 이 사고와 관련 SK에코플랜트의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대재해법은 50인 이상 또는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 사업장에 적용된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5월 경기 고양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제3공구 터널공사 현장에서도 하청업체 노동자가 약 7m 높이 터널 천장에서 떨어진 물체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2021년 11월 중대 무사고 500일 달성 기념행사 등을 진행했지만 2022년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달아 2건 발생하면서 이 기록이 깨졌다.

△4대강 담합소송 패소
SK에코플랜트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제기한 4대강 사업 가격담합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022년 1월12일 수자원공사가 2019년 4대강 사업 입찰담합과 관련해 제기한 소송에서 10개 건설사에 모두 2363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수자원공사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손해배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건설사는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삼성중공업 등이다. 업체별 배상금 분담 내역은 알려지지 않았다.

SK에코플랜트에 책임이 있는 4대강 사업 공사구간은 한강 6공구, 금강 7공구, 낙동강 20·22공구, 보현산 다목적댐 등이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고 이름 붙인 하천 정비사업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22조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민단체들은 건설사들이 공사구간을 나눠먹기식으로 담합해 높은 낙찰가에 공사를 따냈다고 비판했다. 수자원공사는 2019년 12월 해당 건설사들을 상대로 4대강 사업 담합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CJ헬로비전 고가 인수 논란과 인수 무산
박경일이 참여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시도가 무산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7월18일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기업결합에 대한 최종심의 결과 불허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2015년 12월부터 두 회사의 결합 건을 심사해왔다.

공정위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결합하면 유료방송시장과 이동통신시장 둘 다에서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수합병 불허 의견을 확정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에 인수계약 해제를 통보하고 미래창조과학부에 인허가 신청을 취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SK텔레콤은 2015년 10월 CJ오쇼핑으로부터 CJ헬로비전 지분 53.92%를 9천억 원에 매입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고가 인수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2015년 10월30일 종가 기준 CJ헬로비전의 주가는 주당 1만900원, 시가총액은 약 8500억 원이었다.

당시 SK텔레콤 전략기획실장이던 박경일은 고가 인수 논란을 두고 “CJ헬로비전의 기업가치를 1조9천억 원으로 평가했다”며 “합리적 수준에 거래했다”고 반박했다.

장동현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도 CJ가 요구하는 조건이 합리적 수준이라 협상을 많이 할 필요가 없어 빠르게 진행이 됐다며 고가 인수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CJ헬로(옛 CJ헬로비전)은 2019년 2월 LG유플러스의 품에 안겼다. LG유플러스는 당시 8천억 원을 들여 지분 절반(50%+1주)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CJ헬로는 나중에 이름이 LG헬로비전으로 바뀌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이 2021년 11월23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지플랜트 사옥에서 열린 건설기술 공모전 '2021 콘테크 미트업 데이' 시상식에서 선정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1994년 신세기통신 재무관리실에 입사했다.

2002년 SK텔레콤(신세기통신 흡수합병) 경영기획팀장과 전략기획실장을 지냈다.

2017년 SK PM전략실장, SV추진담당, 행복디자인센터장을 맡았다.

2021년 1월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 사업운영총괄을 거쳤다.

2021년 3월 SK에코플랜트 사내이사에 선임된 뒤 10월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23년 12월 SK에코플랜트 각자대표이사 사장에 유임됐다.

◆ 학력

1988년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박경일은 2023년 상반기 SK에코플랜트로부터 보수 12억1900만 원을 받았다. 세부적으로 급여 5억5천만 원, 상여 6억6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 등이다.

박경일은 2023년 9월30일 기준 SK에코플랜트 주식 3만1628주(0.09%)를 보유하고 있다.

어록
[Who I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 번째)이 부문장들과 2021년 11월9일 서울 종로구 지플랜트 사옥에서 열린 중대 무사고 500일 달성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미국 네바다주는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요충지이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아 글로벌 넷제로 달성에서도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의 환경·에너지사업과 맥을 같이 하는 만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 (2024/01/14, 미국 네바다주 롬바르도 주지사와 만나 테스 라스베이거스공장을 둘러보며 사업 협력을 논의한 뒤 보도자료에서)

“2024년은 고객확장을 통한 수주다변화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인당 생산성 유지·개선 등 비용효율화와 적극적 투자비 절감활동으로 고객에 경쟁력 있는 파트너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 핵심 미래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환경 업스트림 사업, 친환경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재원투입의 효율을 극대화하겠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전처리사업에서 파트너십 바탕의 글로벌 자산을 확대하고 호주, 캐나다 등에서 추가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에 참여해 그린수소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환경산업협회 및 풍력산업협회 회장사에 취임하며 환경에너지기업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은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 실사구시(實事求是)에 입각해 냉철한 현실 파악과 실리적 접근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구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2024/01/02, 장동현 SK에코플랜트 각자대표이사와 공동 신년사를 통해)

“중국 옌청 폐배터리 재활용센터는 SK에코플랜트의 혁신적 친환경 솔루션과 지사이클의 독보적 폐배터리 재활용기술 결합으로 탄생했다. SK에코플랜트는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 (2023/12/12,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 폐배터리 재활용공장 준공식 보도자료에서)

“2023년 한 해 사업 동반자로 적극적으로 협력해준 모든 협력사에 깊은 감사를 전달한다. SK에코플랜트는 앞으로도 공정거래 원칙을 바탕으로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강구하고 추진해가겠다.” (2023/12/04,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협력사 대상 송년행사 ‘2023 동반성장데이’ 행사에서)

"SK에코플랜트가 적극적으로 환경시설 고도화에 집중하며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진출에 성공했다.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환경기술 해외 영토 확장을 이어나가겠다.” (2023/09/22, 말레이시아 내 최대 국영 종합환경기업 센바이로(Cenviro)와 소각로 운영 최적화를 위한 인공지능(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풍력발전은 우리 기업들이 당면한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력원이다. 한국 풍력산업 발전을 위해 구체적 방법론을 수립하고 회원사들과 소통으로 성장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2023/04/21, 한국풍력산업협회 제6대 협회장에 선임된 뒤)

“북미지역은 최근 각종 정책적 지원으로 환경·에너지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환경·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SK에코플랜트는 북미에서 연료전지사업을 포함 그린수소,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미래에너지 선도기업으로 역할을 강화하겠다.” (2023/02/06, SK에코플랜트 북미법인 BETEK 사명을 ‘SK에코플랜트아메리카스’로 변경하겠다고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환경산업의 해외진출과 혁신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SK에코플랜트는 혁신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환경부와 협력도 더욱 강화해 성장성 높은 글로벌 환경시장을 선점하겠다.” (2023/01/26,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환경시설관리 산하 경인환경에너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에서 전기차배터리 재활용시장에 도전할 준비가 끝났다. 구글과 페이팔을 발굴해낸 글로벌 벤처캐피탈기업 플러그앤플레이(PnP)가 우리 가능성을 보고 손잡은 것이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2023/01/07,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3’에서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2023년은 환경·에너지 사업자로서 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한 준비의 한 해가 돼야 한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통한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수전해 기술(전기로 물을 분해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조기 상용화해 그린수소 공급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야 한다.”

“대내외 전망은 부정적이지만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한다면 2023년 토끼의 해에 우리는 힘차게 뛰어오를 것이다.” (2023/01/02, 2023년도 신년사에서)

“해상풍력 최강국인 덴마크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논의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 SK에코플랜트는 그린수소 밸류체인 완성을 통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겠다.” (2022/12/05,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해상풍력 컨설팅·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코비(COWI)와 해상풍력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업이 돈을 버는 일에 관심이 없을 수 없지만 무작정 돈을 많이 버는 건 결코 내 목표가 아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대체불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만의 기술과 능력으로 지구상에 없는 기업을 만들고자 한다. SK의 지향점인 사회문제 해결도 하면서 돈도 버는 사업을 제대로 실천하고 환경과 에너지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

“가끔 사람들은 자기능력을 과신한다. 일시적 어려움에 빠진 기업도 내가 손을 대면 마법처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인수합병을 할 때는 딱 한 가지만 본다. 우리사업과 맞고 그 분야 최고인지다.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를 인수해야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 (2022/11/18,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인수할 유망기업을 어떻게 골라내느냐는 질문에)

“SK에코플랜트의 기술과 솔루션은 순환경제 실현이라는 하나의 청사진으로 연결돼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반의 밸류체인을 완성한 만큼 지속가능한 도시와 순환경제를 디자인하는 대표 환경기업으로 역할을 다하겠다.” (2022/11/02, 202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탄소제로, 폐기물제로를 위한 순환경제 솔루션을 전시한다고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SK에코플랜트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뛰어난 역량이 빛을 볼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돕고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힘을 보태왔다. 앞으로도 지속적 혁신기술 발굴과 상생 실천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돕는 등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 (2022/09/22, 콘테크 미트업데이 개최 보도자료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세계적 에너지기업들과 공동으로 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주요 사업자로 도약할 토대를 다졌다. SK에코플랜트는 앞으로도 원천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전략적 투자를 감행해 세계적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022/09/05, 그린인베스트먼크그룹의 해상풍력개발 전문기업 코리오제너레이션(Corio Generation),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와 한국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 관련 협약식에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협력사와 긴밀한 신뢰구축, 정보공유 등 상생협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속적 소통과 협력은 물론 기술개발, 재무지원 등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2022/06/23, SK에코플랜트 협력사 한맥중공업의 경기도 화성 공장에서 열린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리사이클링 사업 확장을 통해 폐기물 제로와 탄소 제로가 현실화된 순환경제 모델인 제로시티(The Zero City)를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테스가 확보한 세계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E-waste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2022/02/21,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전문기업인 테스(TES)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폐기물 소각·매립, 수처리 등 환경사업에서 시작해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Waste to Energy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된 탄소중립 산업단지를 실증 개발하겠다. 더 나아가 탄소중립, 에너지자립, 자원순환,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종합해 폐기물 Zero와 탄소 Zero가 현실화된 The Zero City를 구현해 나가겠다.” (2022/02, SK에코플랜트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앞으로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파이낸셜 스토리를 조기에 달성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22/02/15, SK에코엔지니어링 출범식에서)

“2022년은 SK에코플랜트가 ‘성공적 IPO 달성을 위한 준비를 완성하는 해’다. 국내 1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볼트온(Bolt-on) 전략을 지속 추진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겠다.” (2022/01/03, 2022년도 신년사를 통해)

“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자기완결적으로 추진하고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자율적이고 유연하며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2022/01/03, 신년사를 통해)

“그룹 전략실장을 맡으면서 건설회사가 안타까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환경으로의 전환이었다. 지주회사에 있으면서 SK건설(SK에코플랜트)이 환경회사를 인수하게 했고 그 뒤 건설로 온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SK그룹에서 건설이 제일 취약한 회사라고 했지만 나는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온 것이다.” (2021/12/30, SNUbiz 뉴스룸 인터뷰에서)

“짜인 틀에서 안정적으로 있는 것보다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인사이트를 갖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것에 뛰어드는 용기가 문제다. 다들 예상하더라도 과감히 뛰어들어 그 트렌드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대단한 것이다. 최근 해상풍력 관련 회사를 하나 인수했다. 해상풍력이 커진다는 것은 다들 아는데 직접 뛰어들어 ‘내가 해상풍력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2021/12/30, SNUbiz 뉴스룸 인터뷰에서)

“삼강엠앤티 경영권 확보를 통해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투자를 이어가겠다.” (2021/11/16, 삼강엠앤티 주식매매계약 체결 후)

“안전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최고의 가치다. 중대 무사고 500일은 고무적 성과로 현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기록을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한다. 산업재해를 제로(Zero)로 만드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21/11/09, 중대 무사고 500일 달성 기념 행사에서)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에 상당히 매력적인 물건이다. 소모적 가입자 유치전보다 인수합병을 통해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 더 바람직하며 업계도 양질의 콘텐츠 경쟁과 플랫폼 고도화 경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두 배 정도의 프리미엄을 지불했지만 합병한 회사의 EBITDA(상각전 영업이익)가 1조 원 정도 되기 때문에 지불하게 된 금액을 근시일 내에 벌어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5/11/02, SK텔레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피조물에 대한 경탄은 인간의 의무다." "착한 사람이란 다른 이로부터 선한 것을 발현시키는 사람이다." "단순함과 순결함이라는 두 날개만이 우리를 복잡한 현실에서 날아 오르게 한다." (페이스북에 적은 '좋아하는 문구')
koreawho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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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리
동작구 장승배기사거리 철거현장에서 안전미흡으로 인사사고가 났습니다
현재 4명이 인사사고가 났고 그중 3명이 저희가족입니다.
인도에 갑자기 철거중 돌과 철근이 날라와 인사사고가 발생했는데
SK에선 중대재해에 대해 크게 생각을 안하시는듯합니다
경찰형사처벌도 3개월정도 걸리고
민사변호사에 신청하려하니 SK라 아주 대기업이라
본인들이 못맡겠단 얘기만 들었습니다.
갑질중 상갑질이라 생각하고
SK는 더이상 건설에 대한 시공을 맡으면 안될꺼같네요
   (2024-08-22 08:42:32)
황송일
회사에서 짤리는 건가 ? 이런 광팔이 기사가 나온거 봐선   (2024-01-24 15:5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