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 주식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G는 친환경 소재, 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전장부품, 바이오/헬스케어, 인공지능/자율주행 등 신사업에서 계열사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LG가 신사업에서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2만 원을 상향 조정했다. |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LG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2만 원을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4일 LG 주가는 8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LG는 신성장산업에 대한 분명한 투자 의지와 여건이 조성돼 있어 지주사 가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가 기대된다”며 “주주친화적인 의사 결정과 투자 자산의 가치 상승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말했다.
LG가 가진 투자 가용자금은 1조5천억 원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점에서 친환경 소재, 배터리 재활용, 전장부품 바이오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까지는 카카오모빌리티에 1천억 원을 투자했다.
전기차는 계속해서 수요가 늘어날 새로운 사업으로 해당 분야에서 영위하고 있는 전장사업은 확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딥테크는 전장사업에 비해 다소 열위에 있지만 계열사와 유기적 관계를 통해 성장 가치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신사업으로 파악된다.
LG는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여건도 확보하고 있다.
LG 계열사 중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117조 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82% 가진 LG화학의 시가총액은 40조 원대에 불과해 성장사업부의 분할이 주가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LG화학을 통해 간접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지배하는 LG는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이 커지면서 상표사용료 수취액이 커지는 직접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사업 확장성이 큰 만큼 사업적 연계를 통한 성장전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기업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승계에 이어 계열분리도 끝났으며 이 기간 계열사는 본연의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지주사인 LG도 계열사 지분 매각과 배당금으로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 이어 주당 배당금의 재원을 계열사 배당금에서 별도 순이익으로 전환하는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으며 ESG 활동도 강하고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제 남은 것은 LG의 투자 결정”이라며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도 좋지만 결단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