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6일 SK바이오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3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5일 기준 주가는 11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SK바이오팜은 연내 2nd Product 도입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1.6% 늘어난 1763억 원, 영업이익은 138% 증가한 619억 원을 달성했다.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이 이번 분기에만 1억1천만 달러를 달성한 영향과 판관비 절감 효과가 컸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엑스코프리 처방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은 보험사 및 PBM사 프로모션, Formulary 등을 결정하는 시기에 따른 계절 특수성 영향이고 처방 동향 자체는 손상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여전히 엑스코프리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하지 않았으나, 이번 실적 발표로 연간 4억2천만~4억5천만 달러 목표를 달성할 확률은 매우 높아졌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비해 72.4%나 높게 나온 것은 이익률이 좋은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이 높았던 영향도 있으나, 올해 1월 유로파마와 설립한 JV인 AI 뇌파 측정 센터와 관련하여 현물출자로 획득한 지분이 회계상 용역 수익으로 인식된 영향도 있다.
이 영향을 제거하면 순수 영업으로 인한 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7% 증가한 약 539억 원인데, 다른 용역 수익이 없었음에도 영업이익률 30.6% 수준을 달성한 것이라 향후 엑스코프리 매출 상승으로 인한 이익 상승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아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관세에 대응하여 발생한 매출도 아니다”라며 “SK바이오팜은 선적 시점이 아닌 도매상에 제품을 양도할 때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처방량과 연관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보고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엑스코프리는 3세대 중 85%의 압도적인 반응률에 기반하여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공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3세대의 제네릭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우상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가 관련 리스크는 여전히 잔존하고 있으나, 미국에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타국과의 약가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은 점은 타 신약에 비해 안전한 요소이다. 최근 한국, 중국, 일본 등 허가신청을 진행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므로 크진 않지만 추가적인 로열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연내에 2nd Product를 도입할 의지가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2분기의 판관비가 현저하게 낮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비용 계획에 대해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에 따른 자문 수수료 및 기타 비용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예상한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끝으로 갈수록 환율이 1340원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반영하여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소폭 감소했으나, 엑스코프리 판매량 추정치 상향하여 전체 기업가치에는 큰 영향이 없으므로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지적했다.
SK바이오팜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2.0% 증가한 6682억 원, 영업이익은 86.9% 증가한 1801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