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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민기식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

과감한 결단력과 실행력 갖춰, 통합 체계 구축과 글로벌 공략 과제 [2025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08-0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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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민기식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
▲ 민기식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

민기식은 SK쉴더스의 대표집행임원이다.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융합보안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통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1962년 7월22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환일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대한화재해상보험에 입사해 PCA생명의 마케팅총괄 전무를 거쳐 푸르덴셜생명보험의 홍보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프랜차이즈 외식사업을 하다 2019년 DGB생명보험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KB계열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의 첫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5년 SK쉴더스의 대표집행임원(CEO)으로 자리를 옮겼다.

결단력과 실행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CEO of SK Shieldus
Min Ki-sik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민기식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
▲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9월1일 푸르덴셜생명의 KB금융그룹 자회사 편입 기념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3조3천억 원 규모 리파이낸싱 시행
SK쉴더스는 KB금융그룹을 주관사로 3조3천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작업은 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2023년 SK스퀘어와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한 SK쉴더스 지분 68%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활용했던 인수금융 자금을 다시 조정하는 것이다.

당시 EQT파트너스는 KB증권으로부터 2조3500억 원을 5년 만기로 조달했고, SK스퀘어로부터 4500억 원을 차입했다.

SK쉴더스는 이번 작업을 통해 기존 EQT파트너스와 SK스퀘어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차주였던 구조에서 SK쉴더스가 차주인 구조로 전환케 된다.

회사 측은 이러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연간 550억 원의 이자 비용 부담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4년 순이익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
SK쉴더스는 2025년 연결기준 1분기 매출 5159억 원, 영업이익 298억 원, 순이익 272억 원을 실적을 거뒀다.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 10.3%, 영업이익은 9.1%, 순이익 10.5% 각각 증가했다.

연간기준으로 2024년 연결기준 매출 2조47억 원, 영업이익 1415억 원, 순이익 1209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대비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205.6% 각각 증가하고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쉴더스는 에스원과 물리보안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스원은 물리보안시장에서 50%대의 점유율(1위)을 차지하고 있고 SK쉴더스는 30%대의 점유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다만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시장에서는 업계 1위에 올라 있다.

[Who Is ?] 민기식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
▲ SK쉴더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 기반 차세대 보안관계 플랫폼 구축
SK쉴더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보안관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SK쉴더스는 2025년 6월25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IDC 시큐리티 서밋 2025’에서 AI 기반 차세대 보안관제 플랫폼과 실시간 위협 탐지·대응이 가능한 ‘관리형 탐지 및 대응(MDR)’ 서비스를 연계한 통합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기존 시스템이 알려진 공격 패턴에 의존해 사후 경고를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차세대 보안관제는 AI가 로그와 트래픽을 실시간 분석해 위협 징후를 예측하고 탐지 즉시 경고한다.

탐지 이후에는 MDR을 통해 신속한 분석과 대응을 진행한다. MDR은 AI 관제가 포착한 이상 징후를 1차 관제팀이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전문 보안 인력이 정밀 분석과 실제 대응 조치를 수행한다.

SK쉴더스는 침해사고 전문 대응조직 탑서트(Top-CERT)의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별 위협 특성을 반영한 고도화된 대응도 제공한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 ‘SBTi’ 승인 받아
SK쉴더스는 2025년 6월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단기 목표를 승인받았다.

SBTi는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해 2015년 탄소공개프로젝트(CDP), UN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이 공동 설립한 글로벌 검증 기구다.

국내 보안 기업 중 SBTi로부터 감축 목표를 승인받은 것은 SK쉴더스가 처음이다. 2025년 1월 목표를 제출한 뒤 검증에 통과했다.

이번에 승인된 목표는 SK쉴더스가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Scope 1), 전력 사용 등 간접 배출(Scope 2)과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Scope 3) 온실가스까지 모두 포함된다.

SK쉴더스는 2023년 배출량을 기준으로 2029년까지 Scope 1 온실가스를 99% 감축하고, 2026년까지 모든 사업장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한 뒤 2030년까지 이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Scope 3 온실가스의 감축 목표는 2033년까지 55% 수준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SK쉴더스는 전기차(EV) 기반 출동 체계 전환, 녹색 프리미엄 구입, 자원 순환 강화 등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협력사와 고객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ESG 협업을 강화하며, 보안 장비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공급업체와 협력에도 나서기로 했다.

[Who Is ?] 민기식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
▲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신임 대표이사(왼쪽)가 2020년 9월1일 KB금융그룹 푸르덴셜생명 출범식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 KB금융지주 >
△SK쉴더스 대표이사에 발탁
민기식은 2025년 6월 SK쉴더스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2025년 6월10일 SK쉴더스는 민기식을 신임 대표집행임원으로 내정했다. 6월 말 이사회를 통해 민기식은 대표집행임원으로 최종 선임됐다.

이번 대표 선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민기식이 30년 넘게 보험업계에 몸담은 인물로 보안 산업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계 회사인 푸르덴셜생명에서 고위 임원을 지내며 축적한 글로벌 경험을 높이 샀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SK쉴더스가 국내외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EQT파트너스와의 소통과 협업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물이 필요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SK쉴더스는 물리보안, 정보보안, 융합보안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기업으로 가기 위해 사업 구조를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적임자로 판단했다.

SK쉴더스는 “대주주인 EQT는 처음 인수 당시부터 글로벌 진출을 꾸준히 강조해왔다”며 “민기식 내정자도 해외사업 경험이 있는 만큼 앞으로 중장기 과제로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푸르덴셜생명 구조조정부터 신사업까지 전방위 혁신
민기식은 2020년 8월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 직후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강도 높은 조직 혁신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020년 10월부터 76개 영업조직 중 13개 저실적 지점을 통폐합하고, 설계사 평가체계를 유지율에서 신계약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조정으로 비용 효율화와 영업력을 극대화했다.

내부 인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핵심 경영권을 현장 중심으로 이양해 조직 내 안정과 독립 경영 기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년에는 스마트오피스, 자율좌석제, 페이퍼리스 등 업무 환경 혁신을 통해 임직원 만족도를 크게 높였고, ‘푸르덴셜 주니어보드’ 신설 등 소통과 조직문화 강화 방안도 펼쳤다.

2022년 이후에는 ‘KB라이프파트너스’ 설립과 제판분리, 자산관리(WM) 부문 특화, 법인 마케팅 강화 등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업계 최초로 초단기납 종신보험 등 혁신상품을 출시하고, 전통적 직접영업(전속 설계사) 중심에서 법인대리점(GA) 채널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단기매출 신장과 보장성보험 시장점유율 제고에 성공했다.

△푸르덴셜생명의 KB금융그룹 편입 뒤 초대 대표이사 맡아
민기식은 2020년 9월1일 푸르덴셜생명 출범식에서 KB금융그룹 내 안착과 밸류업(가치상승)을 2020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날 행사는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해 새출발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민기식은 “생명보험시장의 마켓리더가 될 수 있도록 업계 최고의 프리미엄 라이프플래너 채널을 만들어 수준 높은 서비스와 금융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2020년 8월31일 민기식을 푸르덴셜생명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K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민기식을 추천한 배경을 놓고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정면 돌파할 수 있는 혁신적 리더십을 겸비한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는 2020년 8월26일 정례회의를 열고 푸르덴셜생명의 KB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지주의 열세 번째 자회사이자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의 뒤를 이어 자산규모 5위의 계열사가 됐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보험을 잘 아는 외부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이사진 등을 설득했다. 윤 회장이 직접 푸르덴셜생명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알고 보험업계에 오래 몸담은 민기식을 찾아냈다는 말이 나왔다.

민기식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푸르덴셜생명에서 부사장을 지낸 경력을 지니고 있다.

[Who Is ?] 민기식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
▲ 민기식 DGB생명 대표이사를 비롯 DGB금융그룹 회장 및 계열사 CEO들이 2019년 4월25일 '서울 DGB금융센터' 현판식에서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민구식 DGB신용정보 대표이사, 소근 DGB유페이 대표이사, 이윤규 DGB자산운용 대표이사, 민 대표, 김태오 DBG금융지주 회장,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김형식 DGB데이터시스템 대표이사. < DGB금융지주 >
△DGB생명 대표 시절 대대적 체질 개선으로 흑자전환
DGB생명은 2019년 순이익 87억3600만 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DGB생명은 민기식이 취임하기 직전인 2018년 말 29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민기식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전속설계 채널의 비중을 줄이고 방카슈랑스 영업과 GA(법인대리점) 영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폈다.

민기식은 취임 직후부터 몸집 줄이기 등 대대적 체질개선을 단행했다. 38개에 이르던 판매영업점을 5개로 대폭 축소하고 전속설계사 수도 절반 이상 감축했다.

고정비용이 줄어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DGB생명의 자본건전성은 높아졌다.

DGB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을 살펴보면 2018년 말 167.69%에서 2019년 말 169.13%, 2020년 1분기 말 187.54%로 개선됐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DGB생명 대표이사에 올라
민기식이 2019년 2월 DGB생명 대표이사에 올랐다.

DGB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위원회는 2019년 1월31일 민기식을 그룹 계열사인 DGB생명 대표이사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민기식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푸르덴셜생명에서 부사장을 지낸 뒤 업계를 떠났다가 오랜 공백을 깨고 4년 만에 DGB생명 대표로 복귀하게 됐다.

DGB금융지주는 “민기식 내정자는 국내·외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생명보험업 이해도가 높다”며 “전략적 방향성과 그룹 시너지 정책 등에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국적 영업과 마케팅을 펼칠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민기식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
▲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9월1일 서울 역삼동 푸르덴셜타워에서 열린 푸르덴셜생명의 KB금융그룹 자회사 편입 기념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민기식은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강화하고,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글로벌 사이버보안 시장은 2020년 1500억 달러(약 180조 원)에서 2028년 3600억 달러(약 440조 원) 규모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는 물리보안 시장이 더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지만, 성장성 측면에서는 사이버보안 시장이 앞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쉴더스의 최대주주인 EQT파트너스의 크리스티안 신딩 대표이사 역시 인수 배경으로 사이버보안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신딩 CEO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SK쉴더스는 물리보안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정보보안 부문에서도 선도 기업”이라며 “SK쉴더스의 보안 모니터링 역량에 EQT가 투자한 기업들의 인공지능 등 정보기술(IT)을 접목하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기식은 물리보안, 정보보안, 융합보안 등 SK쉴더스의 다양한 사업 부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체계 구축의 책임을 맡게 됐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사업 확장도 본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SK쉴더스를 인수한 발렌베리 그룹도 글로벌 진출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받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 각각 해외법인을 두고 보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2%에서 2024년 4.8%로 증가했다. 다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민기식은 디지털 기반의 경영 혁신과 인도네시아·베트남 등지에서 쌓은 해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SK쉴더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AI 기반 위협 분석 시스템, 생성형 AI를 활용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보안관제 서비스 등 혁신적 서비스 개발과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 투자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

또한 약 3조3천억 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과제도 안고 있다.

◆ 평가
[Who Is ?] 민기식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
▲ 민기식 DGB생명 대표이사(가운데)가 2020년 7월20일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란 '2020 UNTACT 생명사랑 밤길걷기' 업무협약식에서 이상규 한국시민자원봉사회 대구지회장(왼쪽), 강석봉 대구생명의전화 대표이사 등과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 DGB생명 >
과감한 결단력과 실행력을 갖췄다.

DGB생명보험 대표이사 시절 취임 직후부터 영업점과 전속 설계사를 대폭 감축하며 고정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평소 차분한 성격에 전략적으로 사고한다.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아 푸르덴셜생명 재직 시절 대체로 평판이 좋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KB금융그룹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 과정에서 내부출신으로 신망이 두터운 인사를 물색하던 중 민기식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다.

대개 회사를 인수하는 쪽은 ‘점령군’으로 일컬어지고 대표이사도 외부출신에게 맡기는 게 일반적이나 윤종규 회장이 부사장을 지내던 민기식을 점찍어 대표이사에 앉히며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푸르덴셜생명 내부에선 민기식이 대표이사를 맡자 반색했다. 민기식은 허니문기간 없이 바로 업무에 들어갔고 실적 증가에 더해 조직문화 혁신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냈다.

KB금융지주 계열사 대표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KB금융그룹 출신이 아니다.

민기식이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대한화재해상보험 출신 금융권 인사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이창길 전 리맥보험중개 대표이사 등이 있다.

사건사고
[Who Is ?] 민기식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
▲ SK쉴더스 사옥 내부. < SK쉴더스 >
△SK쉴더스 권고사직 거부자 역량 교육 논란
SK쉴더스는 권고사직을 거절한 직원을 대상으로 역량 향상 교육을 진행해 논란을 빚었다.

SK쉴더스는 2025년 5월 말부터 개별적으로 권고사직 대상자에게 관련 통보를 했고,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100여 명의 직원들에게 이른바 '교육'을 진행했다.

노조에 따르면 모두 10회 교육을 통해 100점 만점에 특정 점수를 넘겨야 2차 교육을 면제받을 수 있는데 교육 내용은 직무와 관계 없는 내용이었다.

이들 노조는 장기육아 휴직자나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 등이 권고사직 대상자에 포함되는 등 대상자 선정 기준도 모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2025년 6월23일 서울 강남구 SK쉴더스 사옥 앞에서 경영진과 대주주 EQT파트너스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6월3일과 6월6일 사다리차 작업 추락, 과로 등으로 SK쉴더스 직원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회사 측에 사과와 재발방지책도 요구했다.

회사는 권고사직은 인사제도 점검 차원이나 역량 향상을 위한 면담 등을 통해 시행됐다며 우려스러운 부분은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구조조정과 매각설에는 선을 그었다.

△푸르덴셜생명-KB생명보험 통합 직후 조직개편 과정서 일부 라이프플래너 반발
민기식은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 취임 뒤 전속설계사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푸르덴셜생명의 라이프플래너들로 구성된 ‘필드협의회’는 2020년 11월 말부터 서울 역삼동 푸르덴셜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민기식이 취임 직후 3개월 동안 지점 통폐합과 보수시스템 개편 등을 진행하면서 전속설계사와 소통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주요 현안들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르덴셜생명은 민기식이 대표로 온 후 13개 지점을 통폐합하고 300여 명의 전속설계사의 이동을 단행했다.

필드협의회 측은 사전예고나 소통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조치라며 반발했다.

반면 푸르덴셜생명은 해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점 평가에 따른 결정으로 민기식이 지점장 및 부지점장을 직접 만나는 등 꾸준한 소통을 이어왔다고 반박했다.

민기식은 2019년 DGB생명 대표이사 재직 시절 전체 38개 점포 가운데 대부분을 정리하고 5개 점포만 남겨놓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행한 바 있다. 이에 푸르덴셜생명 일부 전속설계사들은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상당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민기식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
▲ 민기식 PCA생명 전무(맨 왼쪽)가 2010년 3월17일 김영진 PCA생명 사장, 박상철 서울대학교 교수, 최성재 서울대학교 교수와 제3기 인생대학 후원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PCA생명 >
1988년 대한화재해상보험에 입사했다.

1991년 푸르덴셜생명으로 직장을 옮겼다.

2008년 PCA생명(현재 미래에셋생명) 마케팅총괄 전무를 지냈다.

2011년 푸르덴셜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홍보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2013년 미국 푸르덴셜생명 연금사업부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보험업계를 떠나 외식사업 및 강연 등을 진행했다.

2019년 2월 DGB생명보험 대표이사로 보험업계에 복귀했다.

2020년 8월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KB라이프생명 부회장을 역임했다.

2025년 6월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CEO)에 선임됐다.

◆ 학력

서울 환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공백기 중에 ‘소담’ 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돈까스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했다.

어록
[Who Is ?] 민기식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
▲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가 2020년 11월5일 타운홀미팅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종합금융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독립적 성장 기반을 마련해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프리미엄 판매 전문회사로 도약할 것이다.” (2022/04/25, 판매 전문회사 ‘KB라이프파트너스’를 세우면서)

“보험금 지급을 중심으로 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유가족의 생활자금 보장을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생명보험 본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1/07/20, 푸르덴셜생명 창립 이래 30년간 사망보험금 1조 원 지급 사실을 밝히면서)

“KB금융그룹으로 편입됐지만 푸르덴셜생명이 30여 년 동안 지켜온 생명보험의 진정한 가치와 철학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고객 중심의 문화는 푸르덴셜생명 경쟁력의 원천이며 KB금융그룹 역시 가장 중시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우리는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시대가 급변하면서 기존의 성공방식만을 고수하게 된다면 혁신을 주도할 수 없게 된다. 이젠 강력한 차별화를 통해 ‘초격차’를 실현해야 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푸르덴셜생명은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모든 영역에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푸르덴셜생명이 건실한 보험사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하고 생명보험 시장을 선도하는 푸르덴셜생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 (2020/11/05, 서울 강남구 푸르덴셜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생명보험시장의 마켓리더가 될 수 있도록 업계 최고의 프리미엄 라이프플래너 채널을 만들어 수준 높은 서비스와 금융 상품을 제공하겠다.” (2020/09/01, KB금융그룹 자회사 편입을 기념하는 출범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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