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하락세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에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급락했는데 국내 증시도 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 14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14일 오전 10시46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83포인트(1.63%) 하락한 2409.7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9.07포인트(2.41%) 내린 2390.47로 장을 열었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투자자가 2511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도 827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홀로 326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
전날 대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2%, 나스닥지수는 5.16% 각각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6월11일 이후 최대 하락폭으로 하루 만에 지난 일주일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장 시작 전 미국 노동부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8.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및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고 장 내내 금리인상에 민감한 기술주들의 하락이 이어졌다.
이날 유니티소프트웨어 13.4%, 엔비디아 9.5%,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9.4%, 애플 5.9%, 마이크로소프트 5.5%, 구글 모회사 알파벳 5.9% 각각 주가가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보다 168.82포인트(6.18%) 하락한 2562.27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며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13년 5개월 만에 1390원을 돌파하는 등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10시46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는 진원생명과학(12.96%), 진양산업(5.42%), 코스모화학(5.94%), 태경산업(4.74%) 등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20%)과 삼성SDI(0.33%)의 주가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1.89%), SK하이닉스(-2.53%), 삼성바이오로직스(-1.78%), LG화학(-1.05%), 현대차(-1.00%), 네이버(-3.98%), 기아(-0.62%), 카카오(-3.14%)의 주가는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75포인트(1.98%) 낮은 781.0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20.86포인트(2.62%) 내린 775.93에 장을 열어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764억 원, 410억 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2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는 메디프론(28.47%), CBI(18.11%), 에스티큐브(18.91%), 유라테크(23.88%), 금강철강(19.33%) 등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미디어젠 주가는 29.61%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에코프로(4.78%) 주가만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4.30%, 에코프로비엠 4.06%, 엘앤에프 0.17%, HLB 6.11%, 카카오게임즈 3.28%, 펄어비스 2.61%, 셀트리온제약 5.48%, 알테오젠 5.01%, 천보 0.76% 주가는 각각 하락하고 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