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가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에는 가스와 석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7일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유럽과 에너지 공급 계약을 철회할 것이라는 위협을 가한 뒤 글로벌 유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가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에는 가스와 석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연합뉴스> |
영국 현지시각 7일 11시56분 기준 런던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2022년 11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0.83% 상승한 93.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의 경제적 이익에 반대된다면 아무 것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스도, 원유도, 석탄도, 휘발유도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유가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를 향해 “굉장히 멍청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유가 상한제는 국제 원유시장에서 러시아산에 대해 일정 가격 이상으로 입찰하지 않기로 원유 소비국들이 약속하는 방식을 말한다.
러시아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원유 판매로 우크라이나 침공 비용을 충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가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2일 유가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