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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개발 1호 서울 흑석2구역 수주전, 삼성물산 대우건설 전초전 '시끌'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09-04 15: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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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 공공재개발 1호 사업지인 흑석2구역이 시끄러운 수주전을 치르고 있다.

흑석2구역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등 사업 입찰 유력 후보들이 치열한 물밑경쟁을 펼치면서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공공재개발 1호 서울 흑석2구역 수주전, 삼성물산 대우건설 전초전 '시끌'
▲ 서울 공공재개발 1호 사업지인 동작구 흑석동 흑석2구역 시공권을 두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흑석2구역 모습. <연합뉴스>

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주민대표회의는 5일 오후 3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을 마감한다.

흑석2구역은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 재건축,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등과 함께 서울 도시정비시장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 사업장이다. 

흑석2구역은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의 치열한 전초전이 올해 초부터 계속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은 각각 흑석2구역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견제와 경쟁에 날을 세우고 있다.

그 결과 흑석2구역은 1차 입찰이 유찰되고 재입찰에 오는 과정까지 건설사들의 불법 홍보 및 영업활동과 관련된 논란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은 4월 1차 입찰 전부터 당시 흑석2구역에 관심을 보였던 GS건설 등과 나란히 구역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개별홍보활동으로 경고조치를 받았다.

흑석2구역은 올해 초 현장 홍보관 설치 시기와 규모 등을 두고서도 건설사 사이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2차 입찰 일정을 앞두고도 대우건설 소속 홍보기획사 직원들이 토지 등 소유자에 식사와 금품 등을 제공한 의혹이 불거져 고발이 이뤄졌고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우건설은 앞서 공동시행을 맡은 주민대표회의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편향성 등을 주장하면서 1차 입찰에는 불참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이후 흑석2구역 현장을 떠나지 않고 영업활동을 계속하면서 수주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의 치열한 경쟁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본게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건설업계는 바라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4월 흑석2구역 1차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했고 그 뒤로도 변함없이 수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흑석2구역은 공공이 주도하는 사업인 만큼 추진과정에 위험부담이 덜하고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또한 서울주택도시공사의 공공재개발 1호라는 상징성에 ‘준강남’으로 인정받는 입지로 사업성도 챙길 수 있는 ‘알짜’사업이라는 점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욕심을 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2년도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1위에 오르며 국내 건설업계에서 9년째 왕좌를 지키고 있다.

다만 국내 도시정비 수주실적은 경쟁사들과 비교해 한참 뒤떨어진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1년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경쟁사들이 도시정비부문에서만 수주실적 5조 원 이상을 확보할 때 홀로 도시정비부문 수주실적이 1조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도시정비부문 신규 수주는 8172억 원으로 업계 실적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다.

대우건설도 흑석2구역을 쉽게 놓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하반기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며 실적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중흥그룹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은 만큼 실력을 입증해 기업가치를 확인받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대우건설은 올해 5월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시작으로 8월까지 도시정비부문에서 신규 수주실적 2조4432억 원을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흑석2구역 외에도 서울 한남2구역 재개발, 방화5구역 재건축사업 등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모두 경쟁자가 만만찮다.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흑석2구역에서 2차 입찰 참전이 유력시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1차 입찰에는 안 들어왔지만 2차에는 분명 입찰할 것이다”며 “시행사의 불공정 문제제기 등을 비롯한 잡음들은 결국 건설사들의 알력다툼과 수주의지가 그만큼 치열하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흑석2구역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시행을 맡아 서울 흑석동 99의3번지 일대 4만5229㎡ 규모 부지에 지하 7층~지상 49층 규모 아파트 1216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1년 1월 서울 영등포구 양평13구역, 양평1구역 등과 함께 공공재개발 사업지로 선정됐다.

흑석2구역은 동작구에 속해 있지만 한강변을 끼고 있고 강남권 쪽 접근성도 좋아 서울시 공공재개발사업 가운데 최대어로 꼽혀왔다.

흑석2구역은 올해 1월 말 진행한 1차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권의 대형 건설사 8곳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1차 입찰이 유찰된 뒤 6월에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 5곳이 참석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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