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31일(현지시각)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는 2021년 지구 기후에 대한 전반적 조사 내용이 담긴 연례 기후상태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 해수면 높이 등 기후위기의 대표적 지표들이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기후위기로 건조해진 지역에서는 산불 등 재해가 빈발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산불이 난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온실가스 농도, 해수면 높이 등 기후위기의 대표적 지표들이 모두 지난해 역대 최고치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는 지난 8월31일(현지시각) 2021년 지구 기후에 대한 전반적 조사 내용이 담긴 연례 기후상태보고서를 내놨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보고서는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 주도로 60개 나라 530여 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해 작성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구 대기 속 온실가스 농도는 2021년에 414.7ppm으로 이전까지 역대 최고치였던 2020년보다 2.3ppm 높아졌다.
보고서는 “원시 기후 기록을 토대로 고려해 보면 2021년 온실가스 농도는 적어도 최근 100만 년 내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해수면 높이는 10년 연속 상승이 이어져 1993년 평균 수위보다 97mm 높아져 역대 최고치로 조사됐다. 지구의 해수면 높이 변화는 인공위성을 활용한 관측이 시작된 1993년 해수면 높이를 기준으로 본다.
북극의 온도는 2013년 이후 가장 낮아졌다. 하지만 관측이 시작된 이후 122년 내 13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위 60도 이상인 북극권에 위치한 캐나다 포트스미스에서는 지난해 6월30일 기온이 북극권 내 역대 최고치인 섭씨 39.9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보고서는 지구의 전반적 변화를 대홍수나 대가뭄, 폭염이나 혹한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빈도를 높이는 흉조라고 봤다.
릭 스핀래드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 국장은 “올해 세계 많은 곳에 1천 년만의 최악 홍수, 극히 드문 가뭄, 기록적 폭염이 나타났다”며 “기후 위기는 미래의 위협이 아니라 반드시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