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8월29일~9월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잭슨홀 미팅(경제정책 심포지엄)과 외국인투자자 유입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420~25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420~252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부산 금융센터사진 앞 황소상. |
코스피지수는 25일 2477.2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단단한 고용 상황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을 확인한 점이 다음주 코스피지수의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개별 기업의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과 주가 상승에 따른 기업가치 부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은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25일부터 27일까지 이뤄지는 미국 잭슨홀 미팅이 다음주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잭슨홀 미팅은 매년 각국의 중앙은행 인사들이 모여 경제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26일 밤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을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연설에서 향후 물가상승, 경기침체, 금리인상 속도 등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가 최근 들어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순매수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를 놓고는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투자자가 7월 이후 5조 원 이상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을 예상한 순매수 흐름은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은 현재 경기회복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다기보다 크게 하락한 주식에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외국인 순매수는 숏커버링(빌려 팔았던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사는 것)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다음주 국내 증시는 긴축시기 투자가 줄면서 기업 실적이 나빠지고 주가도 내리는 이른바 역실적 장세에 들어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유동성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인상이 실물경제 충격으로 이어지며 주식시장에 역실적 장세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 정책 수혜주, 경기방어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구체적으로 8월 발효된 인플레이션 완화법(감축법)과 반도체지원법(반도체와 과학법)의 수혜업종으로 여겨지는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반도체장비 등을 관심업종으로 꼽았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