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외식업에서 수익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신세계푸드는 식품제조부터 유통, 외식업까지 외형을 키워왔는데 외식사업에서 적자를 내며 영업이익율이 꾸준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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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 |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외식업 전략을 ‘공격적인 외형확대’에서 ‘저수익 점포 정리’로 선회했다.
신세계푸드는 2013년부터 외식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외식업 매출비중을 끌어올렸지만 전체 수익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는 외식업에서 영업손실 90억 원을 냈다.
외식업이 대기업 출점규제와 경기둔화 여파로 실적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피코크 등 간편식품부문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자 신세계푸드는 사업의 무게중심을 다시 옮기기로 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1분기에도 수익이 후퇴했지만 이전과 달리 외식업에서 저수익 매장을 정리하면서 발생한 폐점 비용이 반영됐다.
신세계푸드는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2456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1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5.7% 급감했다.
신세계푸드는 외식업에서 원가가 높은 브랜드를 축소하고 매장 운영효율화를 통해 수익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외식브랜드인 ‘올반’을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확장하기도 했다. 올반은 피코크와 함께 음성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망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푸드가 단기간에 외식부문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대신 적자폭을 크게 줄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신세계푸드가 외식업에서 올해 영업손실 40억 원 정도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적자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신세계푸드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1.8%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푸드는 2011년 영업이익률 5.7%에 이르렀는데 지속적으로 후퇴하면서 지난해 1.0%로 최하점을 찍었다.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는 지난해 12월 인사이동이 결정된 뒤 올해 3월에 신세계푸드 대표에 정식으로 취임했다.
최 대표는 이마트에서 식품관련 부서에 오래 몸담으며 자체 가정간편식브랜드 ‘피코크’ 개발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