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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개인 엘앤에프 많이 던져 차익 실현, 기아 현대차 담아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8-17 17: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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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개인 엘앤에프 많이 던져 차익 실현, 기아 현대차 담아
▲ 17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엘앤에프 주식을 많이 던지고 기아와 현대차, 삼성전자 주식을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엘앤에프 주가가 하반기 실적개선 가능성 및 증권가 호평에 5% 이상 뛰자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7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엘엔에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1878억 원어치 사고 2912억 원어치 팔아 1034억 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엘앤에프 주가는 전날보다 5.21%(1만2700원) 상승한 25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엘앤에프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됐으나 증권업계는 일회성이라고 판단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실적을 놓고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인 건 실적 호조에 따른 임직원 성과급 비용과 고객사의 6월 생산 일시중단 관련 출하 약세 탓"이라고 분석했다.

엘앤에프는 3분기부터 구지2공장 가동 100%로 출하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대해봐도 좋다는 증권업계 의견까지 나왔다. 해외사업 역시 판매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기대감까지 언급됐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세금 혜택을 주기로 하며 2차전지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해석이다.

이날 각 연구원들은 엘앤에프의 하반기 실적개선을 확신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력매수를 권했으며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각각 38만 원, 38만 원, 40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이에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뛰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11~12일 매수했던 엘앤에프 주식을 팔며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 주식도 많이 담았다. SK이노베이션 주식을 388억 원어치 사고 708억 원어치 팔아 320억 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인증기관 로이드인증원(LRQA)로부터 업계 최초로 제품의 전과정 온실가스 영향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식 인증받았다. 

최근 SK와 함께 2억5천만 달러(약 3277억 원)을 출자해 테라파워 지분투자를 완료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테라파워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보다 3.19%(6500원) 오른 21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194억 원), LG전자(-192억 원), 에스엘(-164억 원) 주식도 많이 던졌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기아, 삼성전자, 현대차 주식을 많이 담았다.

기아와 현대차가 인플레이션 완화법(IRA)에 따라 한동안 미국에서 전기차 관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인플레이션 완화법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생산된 전기차만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기아와 현대차는 국내에서 차량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64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417억 원어치 사고 768억 원어치 팔았다.

현대차 주식 1407억 원어치 사고 1112억 원어치 팔아 295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아 주가는 전날보다 4.02%(3300원) 하락한 7만8700원에, 현대차 주가는 3.80%(7500원) 떨어진 19만 원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도 많이 샀는데 1330억 원어치 매수하고 869억 원어치 매도해 최종적으로 461억 원어치를 담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98%(600원) 낮은 6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락한데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약보합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83억 원)와 SK텔레콤(201억 원) 주식도 많이 담았다. 김서아 기자
[증시 돋보기] 개인 엘앤에프 많이 던져 차익 실현, 기아 현대차 담아
▲ 1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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