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하원이 ‘인플레이션 완화법(IRA)’을 통과시켰다.
인플레이션 완화법에는 부자 증세와 기후 변화 대응관련 내용 등을 담고 있으며 그린부양안은 이 법의 핵심 내용이다.
▲ 인플레이션 완화법(IRA)의 통과로 글로벌 그린산업의 황금기가 왔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사진은 전기차 조립라인. <연합뉴스> |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3690억 달러 규모의 그린부양안이 시작된 가운데 글로벌 그린산업의 황금기가 왔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대한민국 그린산업 업체들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의 분기점을 넘었다”며 “국내 그린사업 관련주들 전반에 대해 중장기 투자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도 국내 그린산업 업체들에게 가장 큰 시장이지만 이번 그린부양안 확정으로 국내 그린산업 업체들이 더욱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은 미국 주도의 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그린산업의 공급망 동맹을 미국과 함께 구축하기로 했기 때문에 국내 그린산업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풍력, 태양광 시장은 단기 업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린부양안을 기다리면서 지연된 풍력 태양광 시장의 프로젝트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까지 착공한 단지에 대해서는 기존 세액공제 대비 보너스도 받을 수 있어 업계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차 부문의 경우에는 시장 상황이 국내 전기차 관련 업체들에게 유리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브랜드별 보조금 수령 한도가 폐지됐고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의 수입을 사실상 봉쇄했기 때문이다.
수소산업도 다양한 산업에 수소기술이 적용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구원은 “특히 그린수소 생산에 보조금을 적용해서 수소생산과 유통 인프라가 동시에 확보될 수 있다”며 “수소산업은 그린부양안의 히든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린부양안이 통과되면 대부분의 그린산업이 앞으로 10년 이상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그린부양안의 파급효과는 1조 달러를 쉽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린부양안의 내용이 포함된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은 12일 상원에 이어 하원도 통과했다. 이후 바이든의 서명으로 입법화가 완성된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