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8-12 09: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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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16~19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유통업체 등 개별기업의 실적발표에 따른 투자심리 변동과 증시 반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욕구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450~258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450~258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
코스피지수는 11일 2523.7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단단단 고용 상황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을 확인한 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 상승 요인으로, 기업의 실적 하향조정과 주가상승에 따른 기업가치 부담은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16일과 17일 미국 월마트, 홈디포, 타켓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부진한 실적은 재차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확대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번주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시장은 인플레이션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에너지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고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게 나온 만큼 다음주 발표되는 유통업계의 향후 전망이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미래 수요에 대한 우려를 잘 반영할 수 있는 업종은 경기소비재 가운데 유통업”이라며 “미국 유통업체의 어닝쇼크, 향후 실적 전망치 하향, 직원 정리해고 계획 등이 발표된다면 미국 기업의 실적 하향 조정은 더욱 빠르게 이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기술적 반등 막바지에 나오는 현상들도 코스피지수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경기가 살아나는 시기와 달리 기업이익 추정치가 낮아지는 국면에서는 지수가 일정 수준 반등하면 기업가치 압박이 빠르게 나타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현재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 목표치는 2600포인트로 이를 넘어 추가 상승하면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중장기적으로 순매수 추세를 이어갈지와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7월부터 외국인 순매수가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의 투자매력 상승, 안도랠릴 등의 장기 성격보다는 공매도 위법 모니터링 강화 등에 따른 숏 포지션 청산, 혹은 단기 성향의 외국인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외국인 대차거래 잔고 감소, 7월부터 급감한 공매도, 외국인 선물 순매도 포지션 지속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