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가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뛰어넘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에 해당하는 수준을 넘어선 만큼 본격적으로 상승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로 미국 경제가 안정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면서 증시 상승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CNBC는 11일 “주식 투자자들이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를 순조롭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S&P500 지수가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현지시각으로 10일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월 대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CPI는 인플레이션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에 해당하는 만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나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13% 상승한 4210.24포인트로 마감했다.
CNBC는 S&P500 지수가 약 3개월만에 처음으로 4200포인트를 넘어섰다는 점에 중요한 의미를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며 나타냈던 전체 하락폭의 절반 정도를 만회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를 연방준비제도의 ‘소프트랜딩’ 달성 목표에 한 발 가까워졌다는 근거로 해석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낙관론도 힘을 받고 있다.
연준은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성공하는 소프트랜딩을 주요 목표로 두고 있는데 달성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 속도도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진다면 자연히 미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NBC는 “연준의 9월 정례회의 이전에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앞으로 증시 흐름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며 “주식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증권사 분석도 나온다.
씨티그룹 연구원은 CNBC를 통해 “아직 증시 불확실성에서 확실하게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주가 상승세가 매우 단기에 그치고 약세장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