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08-11 09: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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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한으로부터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10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세계적인 보건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공화국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며 “전선 가까운 지역이 (코로나19) 초기발생지라는 사실을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한으로부터 북한에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김 부부장은 남한에서 보낸 대북전단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됐다고 바라봤다.
그는 “우리가 색다른 물건 짝(대북전단)들을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며 “남조선지역으로부터 오물들이 계속 쓸어 들어오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나 수수방관해둘 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전단 살포를 멈추지 않는다면 보복성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 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이미 여러 가지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지만 대응도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지 않고 있는 것을 맹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현 괴뢰정권(남한)은 우리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까지 통째로 날리며 초강경으로 대응하는데 질겁해 당시 괴뢰정부가 걷어 들였던 삐라(대북전단) 살포기구를 인간추물들에게 되돌려주고 ‘대북삐라살포금지법’을 폐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의 메시지는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 경고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여정은 노동당 부부장 신분이지만 북한의 국무위원으로서 대남대외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6월28일과 7월6일에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