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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시대가 온다] 이통3사, 고물가시대 다양한 5G 요금제 출시 압박 부담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8-1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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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시대가 온다] 이통3사, 고물가시대 다양한 5G 요금제 출시 압박 부담
▲ 24년 만에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통3사를 향해 다양한 구간의 5G 중간요금제 출시 등을 통한 통신비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물가가 외횐위기 뒤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이동통신3사를 향한 통신비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5G 가입자 수 증가 등에 힘입어 이통3사의 2022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증한 점도 통신비 인하 요구에 힘을 더한다. 이통3사는 요금 인하 차원에서 더욱 다양한 구간의 5G 중간요금제 출시 압박을 받고 있는데 실적 하락 우려 때문에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8월 중으로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시민단체와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이통3사는 크게 10GB와 100GB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양극화된 5G 요금제 체계를 갖고 있어 10GB와 100GB 사이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은 어쩔 수 없이 고가요금제를 이용해야 한다는 비판이 거셌다.

이에 SK텔레콤은 5일 2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내놨고 KT와 LG유플러스는 30GB가량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30~100GB 사이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고객으로서는 여전히 기존처럼 고가의 5G 요금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중간요금제 출시에 따른 요금 인하 효과를 누리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거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 6월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2022년 6월 기준 5G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26.2GB다. 하지만 5G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41.1GB에 머물러 40G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요금제의 필요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고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통신비 인하 차원에서 다양한 중간요금제 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참여연대는 최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신서비스는 국민 필수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통사들이 통신공공성을 외면하고 이익 극대화를 위해 고가요금제 중심으로 운영토록 방치해서는 안된다”면서 “자신이 원하는 데이터 제공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구간대의 중저가 요금제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5G 요금제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9%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통신비는 사실상 필수재이면서 공공재 성격을 띄며 가계에서는 고정지출비 성격을 띄고 있어 지출을 줄이기 쉽지 않은 항목으로 꼽힌다. 이에 이통3사는 물가 상승 시기때마다 통신비 인하 압박을 받아 왔다.

더구나 올해 상반기 이통3사 합산 영업이익 규모는 2조48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 2조2339억 원보다 11.3%나 증가한 점도 통신비 인하 목소리가 커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많은 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고물가 시기 통신비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통3사로서는 다양한 구간의 5G 요금제를 출시하면 고가의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 비중이 낮아져 수익감소가 불가피해지는 만큼 고심할 수밖에 없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은 7월11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3사 CEO 사이 간담회 뒤 기자들에게 “5G 중간요금제를 내면 통신사들은 재무적으로 큰 압박을 받는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역시 중간요금제와 관련해 “수익이 안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도 SK텔레콤이 5일부터 새롭게 내놓은 중간요금제를 포함한 5G 요금제에 따라 월 8GB 이하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고객은 매달 6천 원, 월 11~24GB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고객은 매달 1만 원가량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다양한 5G 요금제 출시가 오히려 이통사 실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기존 LTE 고객의 5G 전환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2022년 6월 기준 5G 가입 고객 수는 약 2459만 명에 이르지만 LTE 가입 고객 수는 4728만 명이 넘는다.

SK텔레콤 역시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년 2분기 실적발표와 관련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LTE 고객이 5G로 전환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영찬 기자
[편집자 주]

고유가, 고금리, 고환율. 이른바 '3고 시대'의 파도가 밀려온다. 경기후퇴 가능성과 맞물려 3고 현상이 쓰나미로 커져 자칫 한국경제를 휩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고유가가 촉발한 원자재가격 상승은 팔아도 남는 게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고금리는 미래를 대비한 투자를 망설이게 만들고 고환율은 증시를 휘청이게 한다.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우선 3고의 파도를 넘고 미래를 위한 대비도 해야 한다. 가계도 위기에 놓이긴 마찬가지다.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자산을 불리기는커녕 하우스푸어가 되거나 깡통 주식계좌를 떠안기 십상이다.

지나가는 세 사람 중에 반드시 스승이 있다고 했다. 여러 기업들의 상황과 대응을 살펴 3고 시대 생존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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