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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차입금 늘어도 투자 확대 '뚝심', 강계웅 종합인테리어 승부수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08-10 16: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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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이사가 이미 60조 원 규모로 커진 인테리어·리모델링시장 공략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강 대표는 건자재기업에서 종합인테리어기업으로 체질전환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한동안 재무부담 문제는 안고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LX하우시스 차입금 늘어도 투자 확대 '뚝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646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계웅</a> 종합인테리어 승부수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이사.

10일 국내 신용평가사와 LX하우시스 IR자료 등을 종합하면 LX하우시스는 인테리어사업부문에서 B2C(일반 소비자와 기업 사이 거래) 유통채널 확대 등에 대한 신규투자를 늘리면서 차입금이 늘어나는 등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2022년 2분기 기준 차입금 총액이 9971억 원으로 2021년 말(8918억 원)보다 1053억 원 증가했다. 회사채와 기타 차입금 모두 지난해 말보다 늘었다.

LX하우시스 부채비율은 2분기 217.7%로 6개월 전보다(195%)보다 22.7%포인트나 높아졌다. 2분기 순차입금 비율도 96.5%에 이르러 2021년 말(77.1%)보다 19.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1년 말 2259억 원에서 올해 2분기 기준 2026억 원으로 233억 원 감소했다.

LX하우시스는 건자재와 인테리어사업 경쟁력이나 자금조달 능력을 고려할 때 단기차입금에 따른 유동성 문제를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B2C 거래 채널 확대와 시공부문까지 인테리어시장 전반에 걸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한동안 재무적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LX하우시스는 8월 들어서도 운영자금 목적으로 단기차입금 500억 원을 조달했다. 앞서 7월에는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안 보유토지와 건물을 그룹 계열사에 277억 원에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차입금 증가 등 각종 재무 지표가 나빠졌음에도 LX하우시스의 인테리어사업 투자 행보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종합인테리어사업을 통해 건자재부문의 지속적 성장에도 힘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LX하우시스는 2022년 PF단열재 증설 투자 마무리, B2C 인테리어 사업 확대를 위한 지인스퀘어 및 온라인몰 구축 등 CAPEX(자본적 지출) 증가로 단기적으로 순차입금이 증가할 전망”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외형성장 및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증가 등에 따른 이익창출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8월 LX하우시스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LX하우시스는 종합인테리어사업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 정부의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과 3기 신도시 착공 본격화 등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현재 부채비율은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사업구조 개편과 이익체력 확보가 마무리되면 재무부담 이슈는 해소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실제 창호, 바닥재 등 자재부터 부엌, 욕실 등 공간 인테리어 제품과 시공 등 종합인테리어사업은 건자재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이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X하우시스와 함께 건자재시장을 이끌고 있는 KCC 역시 최근 온라인, B2C 채널 강화 등을 통한 인테리어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조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 규제완화 등에 따른 인허가 증가, B2C 고객들의 인테리어 관심 증가에 따른 주택 개·보수 시장 확대 등으로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집 꾸미기)시장은 2016년 12조5천억 원 규모였지만 2023년에는 18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2년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60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시장 규모가 44.5% 커진 것이다.

LX하우시스는 B2B(기업 사이 거래)시장에서는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B2C와 시공분야 역량 강화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LX하우시스 차입금 늘어도 투자 확대 '뚝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646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계웅</a> 종합인테리어 승부수
▲ LX하우시스가 전국 백화점과 핵심상권에서 대형 인테리어 전시장 출점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지역에서 처음 출점한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인테리어 전시장 모습. < LX하우시스 >

LX하우시스는 지난해부터 전국 백화점과 핵심상권에서 대형 인테리어 전시장인 ‘LX 지인스퀘어’ 출점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는 주로 가전마트나 복합쇼핑몰에 매장이 나가있었는데 이제는 유통채널 다양화, 고급화로 인테리어사업에서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높이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강 대표는 올해 3월 LX하우시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종합인테리어사업 모델에 바탕한 B2C시장 공략을 강화해 지속적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는 1등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우선 우수 상권에 지인스퀘어 출점 속도를 높여 유통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LX하우시스는 2021년 7월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LX 지인스퀘어를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에 빠르게 매장을 늘리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에 주변 지역의 실제 아파트 평면도를 그대로 적용한 견본주택 공간을 펼쳐보이는 등 대규모 종합인테리어전시장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스타필드 고양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롯데몰 산본점, AK플라자 광명점과 수원점, 타임테라스 동탄점, 스타필드시티 위례점 등에 이어 올해 7월 서울 영등포구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까지 15곳에 대형 인테리어전시장을 마련했다.

LX하우시스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 외에도 인테리어 시공인력 경쟁력 강화, 온라인 플랫폼과 서비스 등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2021년 12월 경기도 평택시에 연면적 3650㎥(1104평) 규모의 국내 최대 시공인력 교육시설 ‘LX지인 종합시공아카데미’를 열었다. LX지인 종합시공아카데미는 철거·설비·전기 등 인테리어 기본공사부터 창호·주방·욕실·바닥재·중문·인조대리석 등 제품 관련 시공까지 15대 공사종류별 이론 강의장 및 실습장을 갖췄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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