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조선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에서 향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상회담으로 해외사업 확대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10일 조선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
10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날보다 5.84%(1200원) 오른 2만1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날보다 0.24%(50원) 내리 2만50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했고 이후 상승폭을 계속 키웠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4.10%(5500원) 상승한 1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 주가도 전날과 동일한 13만4천 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상승폭이 커졌다.
세진중공업(2.48%)과 삼성중공업(2.06%) 등의 주가는 2% 이상, 한국조선해양(1.76%)과 현대미포조선(1.40%) 등의 주가는 1% 이상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90%(22.58포인트) 내린 2480.88에 장을 마쳤다.
국내 조선업체 수주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7월 세계 선박 발주량 210만 CGT(70척) 가운데 한국이 116만 CGT(19척)를 수주해 점유율 55%를 보였다.
한국은 62만 CGT(35척)를 수주해 점유율 30%를 나타낸 중국을 제치고 3개월 연속 월별 수주량 1위를 지켰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집계량을 봐도 한국은 1113만 CGT(204척, 47%)를 수주해 1007만 CGT(383척, 42%) 규모의 수주물량을 확보한 중국을 앞섰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7월 기준 3586만 CGT(717척)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 건조가격이 지속해서 오르는 점은 조선업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선박 건조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1.57포인트 보였다. 2020년 12월부터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11월을 전후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상회담이 추진된다는 소식도 국내 조선주 주가에 일정 부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현대중공업그룹 등 국내 조선업체의 주요 고객사인 만큼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강화는 조선업체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