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08-10 09:22:56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종목 정기변경에 따라 카카오페이와 SK텔레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8월 MSCI 정기변경(8월31일 리밸런싱) 결과가 12일 발표된다”며 카카오페이와 LG에너지솔루션, SK텔레콤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혔다.
▲ 10일 유안타증권은 8월 MSCI지수 정기변경 결과를 앞두고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SK텔레콤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았다. 부산 금융센터 앞 황소싱.
카카오페이는 이번 정기변경에서 MSCI지수에 편입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기존 편입실패 의견을 유지한다”며 “카카오페이가 MSCI지수에 들기 위해서는 컷오프 기준 유동 시가총액이 2조2천억 원을 넘어야했지만 당사 추정 결과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편입비중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편입비중 상향 조정은 8월 정기변경에서 부분 반영되는 것이 원칙이다”며 ”다만 유동비율이 낮아 8월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데 만약 8월에 편입비중이 조정되지 않는다면 11월 조정에서 한꺼번에 반영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MSCI지수에서 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 연구원은 “SK텔레콤은 평가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48%를 초과했고 외국인 보유한도 대비 마진 부족으로 편출이 유력하다”며 “리밸런싱 규모는 –1147억 원이 될 것이다”고 추정했다.
SK텔레콤 주가는 다만 정기변경 발표일 외국인투자자의 강한 순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8월 4분의 1 비중축소가 발표됐을 때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투자자는 당시 비중축소 발표일 당일 SK텔레콤 주식을 788억 원가량 순매수했고 이에 SK텔레콤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고 연구원은 “SK텔레콤 주가는 지난해 비중축소 발표 이후 공매도 수요에 따른 대차거래 풀 매수 증가,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의 대차물량 리콜로 차입자의 숏커버링이 긴박하게 진행되며 상승했다”며 “다만 관련 수급은 발표일에만 나온 만큼 이후에는 비중축소가 합리적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MSCI지수의 종목 정기변경 결과는 12일 장 시작 전 발표된다. MSCI지수를 따르는 글로벌 펀드는 이를 반영해 8월31일 종목을 바꾸는데 편입과 편출, 비중변화 결과에 따라 개별 종목의 주가가 영향을 받는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