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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지방이전 가능성에 직원 이탈 가속, 하반기 채용 'A 매치' 포기하나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08-08 15: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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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금융권 채용시즌이 다가오면서 지방이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KDB산업은행이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KDB산업은행은 지방이전 가능성에 직원들의 이탈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취업준비생들에게 다른 금융 공공기관보다 입사 매력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은 지방이전 가능성에 직원 이탈 가속, 하반기 채용 'A 매치' 포기하나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채용공고를 시작으로 금융 공공기관들이 차례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절차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금융 공공기관의 채용절차가 시작되면 이른바 ‘A매치’가 언제 열리는지를 주목한다.

A매치는 국가대표팀간 축구경기를 의미하는 단어지만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금융 공공기관의 첫 필기시험을 뜻하는 말로 통한다.

금융 공공기관들이 우수한 인재를 뺏기지 않기 위해 한국은행에서 채용공고를 내면 뒤따라 같은 날짜에 시험 일정을 잡으면서 생겨난 말이다.

모든 금융 공공기관의 필기시험 날짜가 항상 겹쳐지지는 않기 때문에 일정을 달리 정하는 기관들을 모아 ‘B매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KDB산업은행은 2018년과 2019년, 2020년 한국은행과 필기시험을 같은 날에 진행해 전통적 A매치에 들어가는 '최고 선호도 금융기관군'에 속했다. 다만 2021년에는 일정상 다른 날짜에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아직 채용공고가 나지 않았다"며 "중복합격 이슈 때문에 필기시험을 같이 치러왔지만 그렇게 안한 적도 있어서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의 필기시험 날짜가 아직 공고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취업준비생들의 관심도가 다른 금융기관에 못 미치며 최고 선호도 금융기관군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윤석열정부가 국정과제로 KDB산업은행 본점의 부산이전을 추진하면서 언제든지 지방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서울 근무가 보장된 다른 금융 공공기관과 비교해 KDB산업은행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연금공단은 2017년 전라북도 전주시로 본사를 옮긴 이후 기금운용에 필요한 핵심인력인 운용역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결원율은 7.1%에 이른다.

KDB산업은행 직원들이 본사의 지방이전 가능성에 회사를 떠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는 점도 취업준비생들이 KDB산업은행 지원을 망설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은 평균적으로 1년에 40여 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해 6월 기준으로 30명의 직원이 회사를 옮겼고 7월까지 13명의 직원이 추가로 회사를 떠나면서 이미 1년 평균 퇴사자 수치를 가뿐히 넘겼다.

연차가 적은 직원들은 KDB산업은행과 유사한 다른 금융 공공기관이나 증권사 등 민간 금융회사로 이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력이 있는 과장과 차장급 직원들은 사모펀드 투자사인 프라이빗에쿼티(PE)나 스타트업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직원들에게 지방이전을 포함한 현안을 의논하기 위해 제시한 소통위원회 구성을 통해 직원들을 달래보려고 하고 있지만 동요하는 직원들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에 KDB산업은행의 지방이전이 영향을 줄지에 관해 “섣불리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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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합리적으로 검증되지 않고, 논리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정책 추진으로 기관의 위상은 땅에 추락하고 있고, 실로 그 앞날이 걱정되는군요   (2022-08-09 03:3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