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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광주 사고에도 '1군 건설사' 유지, 아이파크 재건 희망 보이나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08-01 16: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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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권을 사수하며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 광주에서 연이은 대형 붕괴사고에도 ‘1군 건설사’ 타이틀을 지켜낸 것이다. 

최익훈 신임 대표가 이끌고 있는 내부 쇄신이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산 광주 사고에도 '1군 건설사' 유지, 아이파크 재건 희망 보이나
▲ HDC현대산업개발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0위권을 사수하며 저력을 보였다. 

1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최 대표를 중심으로 최고경영진을 다시 꾸린 뒤 ‘다시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경영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이후 ‘아이파크’ 브랜드를 버릴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이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신뢰회복이라는 과제를 정면돌파로 풀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선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권 방어에 성공하면서 재기를 위한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9년 시공능력평가 9위로 올라선 뒤 이 자리를 계속 지켜왔다.

올해는 4년 만에 10위로 한 계단 내려오기는 했지만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뒤 건설업계에서 완전 퇴출될 가능성까지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정말 잘 ‘버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공능력평가 10위까지는 이른바 ‘1군 건설사’로 불리며 공공과 민간부문 각종 입찰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해마다 7월 공시하는 제도다. 관급공사를 포함 발주자가 입찰 참여 자격 등을 평가하는 근거가 되는 데다 건설업계에서 위치를 보여주는 일종의 ‘성적표’다.

최근 도시정비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1군 건설사를 고집하는 조합이 많아지면서 수주 경쟁력부분에서도 시공능력평가 순위의 중요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건설사들에게 시공능력평가는 현재의 경영상황과 미래 사업 경쟁력과 성장성 등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매기는 데 각각 36.3%, 40.4% 비중을 차지하는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에서 10위, 9위 순위를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공사실적평가액 순위는 한 계단, 경영평가액 순위는 세 계단이 내려갔지만 여전히 한국 건설사들 가운데 열 손가락 안에 든 것이다.

기술능력평가액(16.3%), 신인도평가액(7%)은 10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둘 다 2021년보다 평가액이 증가했다. 

특히 신인도평가액은 신기술지정, 협력관계 평가, 부도, 영업정지 등을 고려해 가산, 감산하는 평가부문인데 이 부문에서도 평가액이 크게 추락하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신인도평가액이 3779억7800만 원이었는데 올해 신인도평가액은 4157억82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의 다른 건설사들과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치이긴 하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격차가 비슷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특별히 나쁜 평가를 받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HDC현대산업개발로서는 이번 시공능력평가로 발주처 입찰제한 등 앞으로 사업을 펼침에 있어 전에 없던 제약에 걸릴 상황은 피한 셈이다.

도시정비시장 수주활동에서도 1군 건설사 타이틀을 방어했다는 사실 자체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여전히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에 관한 행정처분 등 회사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아이파크 재건의 길도 가시밭길이 예상되지만 무엇보다 정상적 사업 운영이 가능할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학동 철거현장 붕괴사고에 관한 영업정지 처분을 두고 법적대응에 들어간 상태인데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과사고 관련 행정처분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신속전담조직을 구성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에 관한 행정처분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28일 서울시에 광주 화정 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에 영업정지 1년 또는 건설업 등록말소 행정처분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당시 6개월 안에 행정처분을 내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9월이면 화정아이파크 사고에 관한 처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화정아이파크 사고는 국토부 조사결과 등에서 무단구조변경, 가설지지대 조기 철거, 콘크리트 품질불량 등이 사고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회사의 시공, 품질관리에 관한 책임소재가 더 높아 학동 철거현장 사고보다 처벌수위도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학동 철거현장 사고를 놓고 부실시공 혐의로 영업정지 8개월, 하수급인 관리의무 위반 혐의로 영업정지 8개월을 추가로 받았다. 

하수급인 관리의무 위반 혐의에 관해서는 과징금으로 대체했고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놓고도 법적대응으로 시간을 벌고 있지만 광주 화정 사고 처분까지 더해지만 결국 오랜 기간의 영업정지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사고 관련 대규모 손실도 주택사업의 우수한 수익성으로 상당 부분 충격을 줄였고 현금유동화부분 대응력도 예상보다 양호하게 진행되는 등 긍정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학동과 화정사고 처분결과가 확정된 뒤 사업안정성 약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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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해
현대산업개발 안에서 열심히 근무하고있는 많은 직원들이 있습니다 영업정지까지 가지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22-08-02 17: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