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관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성일하이텍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이르는 것)에 실패했다.
28일 오후 12시9분 기준 성일하이텍 주가는 시초가(9만9900원)보다 7.71%(7700원) 내린 9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28일 상장한 성일하이텍 주가가 따상에 실패한 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왼쪽에서 네 번째)와 관계자들이 코스닥시장본부 홍보관에서 코스닥시장 상장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공모가(5만 원)보다는 84.4%(4만2200원) 높은 수준이지만 수요예측 때부터 '하반기 코스닥 대어'로 떠올라 따상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11~12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때 경쟁률 2269.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코스피·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후 18~19일 이틀 동안 진행된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120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성일하이텍은 2000년 설립된 2차전지 리사이클링(재활용)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국내 유일 2차전지 리사이클링 일괄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안의 '배터리 파우더'에서 코발트, 니켈, 망간, 리튬, 구리 등 원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쓰인 2차전지에서 유가금속(금이나 은처럼 값이 나가는 유색 금속)을 추출한다.
성일하이텍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73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을 달성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23.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