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2-07-27 17: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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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이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전방위적 사업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최근 해외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연간 100만 톤의 자동차 강판을 판매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하반기 수출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제철은 장기공급계약 및 신규 공급사 수주를 통해 상반기에 이미 50만 톤의 자동차 강판을 해외에 판매했다.
▲ 현대제철이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하기 위해 전방위적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올해 100만 톤 판매목표를 달성하면 현대제철의 해외 완성차업체 대상 차 강판 판매 비중은 19%까지 오르게 된다.
특수강 부문에서는 수입비중이 높은 쾌삭강의 자체 시생산을 진행해 올해 말까지 양산 품질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수입품을 대체하는 동시에 자동차용 특수강 제품군을 확대하는 효과를 노린다.
쾌삭강은 절삭가공을 쉽게 할 목적으로 미량의 황, 납 등을 혼합한 강재를 말한다.
현대제철은 봉형강 부문에서도 올 하반기 내진용 강재 브랜드인 'H 코어(CORE)'를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통합 브랜드로 확장해 건설용 강재의 고성능화를 추진한다.
또 앞으로 LNG(액화천연가스) 저장장치 수요 확대에 따른 초저온 철근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철강업계 최초로 초저온 철근 시험 장치를 설치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시험 비용과 생산기간을 대폭 축소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제철은 미래 모빌리티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고강도 경량화 자동차용 부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핫스탬핑과 자동차 부품용 강재 개발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1,5Gpa(기가파스칼) 고인성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차량의 충격 흡수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 내연기관차보다 높은 온도를 견뎌야 하는 전기차 부품의 특징을 고려해 열변형성은 48% 저감하면서 내구성은 2배 이상 높인 전기차 감속기 기어용 특수강 개발에 성공해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존보다 내구성을 2배이상 향상시킨 스테빌라이저바 소재를 개발했다. 현대제철은 이 소재를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전기차 대상으로 양산 적용하는 방침을 추진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