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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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의 의무보호예수 해제를 하루 앞두고 위험회피성 매도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단골 1위 종목인 삼성전자 주식도 많이 던졌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6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의 의무보호예수 해제로 인한 오버행을 우려해 매수보다 매도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상장 주식 가운데 86.1%인 2억146만주의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되는데 이에 따른 오버행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무보호예수란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 혹은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때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일정기간 한국예탁결제원에 예탁하는 것을 말한다.
대량 매도로 인한 개인투자자의 손실을 막기 위해 대주주는 의무적으로 보호예수를 실시해야 한다.
의무보호예수 해제 물량 가운데 모회사인 LG화학 보유분(1억9150만주)를 제외한 기관배정물량 996만365주가 출회되면 주가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0.77%(3천 원) 오른 39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670억 원어치 사고 1541억 원어치 팔아 87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779억 원어치 사고 1118억 원어치 팔아 33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98%(600원) 상승한 6만1700원에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전자 주식을 2거래일 연속 던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그 다음으로 현대로템(-222억 원), 엘앤에프(-196억 원), SK이노베이션(-152억 원) 주식을 많이 팔았다.
전날 발표된 2분기 호실적 및 향후 해외수출 기대감에 이날 현대로템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현대로템 주식을 팔았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4거래일 연속, 기관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현대로템 주식을 담았다.
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LG화학이다.
개인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500억 원어치 담고 313억 원어치 팔아 18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LG화학 주식을 3거래일 연속 담았다. 기관투자자도 4거래일 연속 매수를 택한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LG화학 주식을 던졌다.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날 대비 1.98%(1만1천 원) 오른 56만7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종목 2위에는 네이버가 올랐다.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497억 원어치 사고 322억 원어치를 팔아 17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1.21%(3천 원) 내린 24만5천 원에 장을 끝냈다.
이 외에 개인투자자가 많이 매수한 종목으로는 비덴트(159억 원), 카카오(119억 원), 아프리카TV(117억 원) 등이 있다.
비덴트 주가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인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25일 장중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는 비덴트 주식을 6거래일 연속 담고 있다. 김서아 기자
▲ 2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