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7월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에서 더 벌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32%,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53%로 나타났다. 그 외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 조사(7월8일 발표)보다 긍정평가는 5%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직무 긍정률은 6월 둘째 주 53%에서부터 이번 주 32%까지 5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정률은 33%에서 53%로 상승하며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2주 전까지는 주로 성향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변화했지만 지난주 윤 대통령에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 기류가 공통적으로 나타났고 이번 주까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53%, 부정 31%)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서울과 경기·인천의 부정평가가 각각 55%, 56% 였으며 대전·세종·충청은 54%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은 50%, 광주·전라는 72% 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51%로 부정평가(29%)보다 높았다. 나머지 연령대는 18~29세, 30대, 40대, 50대, 60대 모두 부정평가 비율이 각각 44%·56%·71%·64%·49%로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6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85%가 부정적으로 봤다. 무당층은 긍정 24% 부정 47%였다.
정치성향에 따라 나눴을 때는 보수성향 가운데 53%가 긍정평가를, 진보성향 가운데 80%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중도성향은 긍정평가 26%, 부정평가 58%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었더니 소통이 10%로 나타났으며 결단력·추진력·뚝심, 전 정권 극복 등이 각각 6%였다.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5%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人事)가 26%로 가장 높았고 경험·자질부족 11%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 10%, 소통 미흡 및 독단적·일방적이 각각 5% 순서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3%, 정의당 5%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23%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포인트 상승했다.
현 정부 출범 후 국민의힘 지지도가 40%를 밑돌기는 처음이며 양당 격차도 오차범위 안으로 줄었다.
3월 대통령선거 직전부터 5월 첫째 주까지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도가 비등했으나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졌다. 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 직후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30% 안팎를 유지해왔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유선10%·무선9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