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쌍용자동차와 KG그룹이 작성할 회생계획안이 관계인 집회를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KG그룹은 회생채권(상거래채권) 현금 변제율이 6% 수준이라고 상거래 채권단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쌍용차와 KG그룹이 희생채권 현금 변제율이 6% 수준에 그쳐 채권단이 반발한 가능성이 높다. |
KG그룹은 3335억 원의 구주 인수대금을 내고 쌍용차를 인수한다. 물론 이후 추가 발행되는 신주를 5645억 원에 인수하지만 회생채권 상환에 들어가는 자금은 3335억 원이 전부라는 것이다.
쌍용차는 구주 대금으로 회생담보권(금융채무)과 조세채권 등을 우선 변제한 뒤 나머지로 회생채권을 상환하는 만큼 회생채권 상환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약 300억 원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2월 제출된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당시 회생채권 규모는 5470억 원 수준으로 변제율은 약 6%에 머문다.
산업은행 채권과 조세채권 등과 관련해 연체 이자가 늘어나면서 KG그룹의 인수대금이 이전에 에디슨모터스 인수대금보다 증가했지만 현금 변제율은 크게 높아지지 않는 셈이다.
앞서 쌍용차 인수에 나섰다가 계약이 해지된 에디슨모터스는 회생계획안에서 현금 변제율로 1.75%를 제시했다.
상거래 채권단이 6%의 변제율을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인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상거래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회생계획안의 현금 변제율이 낮다는 이유로 반발했다. 당시 상거래 채권단은 50% 수준의 현금 변제율을 요구한 바 있다.
상거래 채권단이 낮은 변제율에 반발해 관계인 집회에서 반대표를 던진다면 쌍용차의 기업회생 마무리도 난항을 겪을 공산이 커진다. 관계인 집회는 8월28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상거래 채권단은 쌍용차 전체 회생채권 가운데 80%를 넘게 보유하고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