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폭스콘의 생산공장 내부 사진. <폭스콘>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아이폰 등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이 올해 연간 실적에 낙관적 전망을 제시한 것을 두고 삼성전자에도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외국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대표적 IT기기 제조사로 꼽히는 폭스콘의 실적 개선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에도 스마트폰 및 반도체시장에서 탄탄한 수요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7일 투자전문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가 상승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떠오른다.
인베스팅닷컴은 투자조사기관 더토크니스트 분석을 인용해 “폭스콘의 실적 전망치 상향은 삼성전자에 긍정적 신호”라며 “경제성장 둔화 및 소비 위축에도 업계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바라봤다.
폭스콘은 최근 6월 실적을 발표하며 하반기도 애플 아이폰 등 제품 출하량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과 경제성장 위축, 세계 무역갈등 격화로 세계 전자제품시장 전반의 수요 둔화가 예고되고 있지만 실제로 제조사들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나 메모리반도체 등 핵심 부품 수요도 예상보다 탄탄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더토크니스트는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신기술과 신제품도 성장세를 되찾는 데 중요하게 기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나노 미세공정 반도체가 대표적 예시로 꼽혔다.
더토크니스트는 “삼성전자 3나노 공정은 자체 개발 반도체와 중국 고객사 반도체 생산에 먼저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세에 다시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과 TV 등 전자제품 생산공장 가동을 전반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일부 외국언론 보도가 나온 점은 앞으로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 변수로 남아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늘어난 점도 전자제품 및 부품 수요 둔화의 근거로 분석됐다.
다만 더토크니스트는 삼성전자가 불리한 거시경제 환경을 극복하고 시장 기대치에 충족하는 실적을 낸다면 주가도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폭스콘의 예상대로 하반기에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과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요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에 꾸준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원 기자